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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 석사' 아프간 前장관, 독일서 피자 배달부로 취직


입력 2021.08.26 19:54 수정 2021.08.26 19:54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지난해 12월 장관직 사임…가족들과 독일 정착

독일의 지역 매체 라이프치거폴크스바겐의 기자 조사 마니아슐레겔은 사디트 전 장관이 배달 중인 모습을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조사 마니아슐레겔 트위터

아프가니스탄의 전직 장관이 현재 독일에서 피자를 배달하고 있다는 사실이 외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미국 뉴스위크 등은 시에드 아흐마드 샤 사디트 전 아프가니스탄 정보통신부 장관의 현재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사디트 전 장관은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자전거를 이용해 피자 배달 가던 중 현지 언론인에게 포착됐다.


사디트 전 장관은 현지 기자에게 "현재의 단순한 삶에 만족한다"면서 "독일은 안전한 곳이고 경찰과 정치는 부패하지 않았다. 가족과 함께 이곳에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사디트 전 장관은 2018년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재임 당시 아프간 정부의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임명된 후 2년 간 재직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장관직 사임 후 가족들과 함께 독일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피자 배달이 더욱 화제가 된 건 그의 학력 때문이다. 사디트 전 장관은 옥스퍼드대에서 통신 전자공학 석사학위 2개를 소지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런던 아리아나 텔레콤의 최고경영자(CEO)를 겸직하는 등 화려한 이력도 소유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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