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장관직 사임…가족들과 독일 정착
아프가니스탄의 전직 장관이 현재 독일에서 피자를 배달하고 있다는 사실이 외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미국 뉴스위크 등은 시에드 아흐마드 샤 사디트 전 아프가니스탄 정보통신부 장관의 현재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사디트 전 장관은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자전거를 이용해 피자 배달 가던 중 현지 언론인에게 포착됐다.
사디트 전 장관은 현지 기자에게 "현재의 단순한 삶에 만족한다"면서 "독일은 안전한 곳이고 경찰과 정치는 부패하지 않았다. 가족과 함께 이곳에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사디트 전 장관은 2018년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재임 당시 아프간 정부의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임명된 후 2년 간 재직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장관직 사임 후 가족들과 함께 독일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피자 배달이 더욱 화제가 된 건 그의 학력 때문이다. 사디트 전 장관은 옥스퍼드대에서 통신 전자공학 석사학위 2개를 소지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런던 아리아나 텔레콤의 최고경영자(CEO)를 겸직하는 등 화려한 이력도 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