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마이스] 포항 주민 1000명 고립…유실·침수 피해↑

죽장면 입암교 연결도로 떠내려가

상가 70채·주택 50가구 침수 피해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북상 중인 지난 23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동빈내항에 서둘러 조업을 마친 어선들이 줄지어 정박해 있다. ⓒ뉴시스

태풍 '오마이스'로 경북 포항에서만 1000여명에 달하는 주민이 고립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2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포항시 북구 죽장면 면 소재지를 관통하는 자호천이 태풍 오마이스로 인해 내린 많은 비로 물이 불어나면서 입암교와 연결되는 도로가 물에 떠내려가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일대 통행이 금지됐다.

면소재지에서 가사천 건너편에 있는 서포중학교와 포항보건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90여명이 이 피해로 고립돼 귀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와 국토교통부는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임시 다리를 설치해 도로를 연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이날 오후 2시 20분께에는 죽장면 31번 국도에선 112 순찰차가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에 묻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토사가 순식간에 도로를 덮었지만 경찰관은 매몰되기 직전에 빠져나왔다.

현재까지 소방당국에 파악된 고립 주민 수는 668가구의 1041명이다. 죽장면소재지 죽장시장에서는 상가 70채와 주택 50가구가 침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