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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문대통령, 이재용 가석방 입장 직접 썼다"


입력 2021.08.25 04:02 수정 2021.08.25 08:07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이철희 "文, 가석방 결정 착잡했을 수 있다"

"여당 종부세 완화 결정에 靑 이견 있었다"

이철희 정무수석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과 관련해 지난 13일 공개된 입장문을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24일 SBS 디지털 오리지널 '이슈블라'에 출연해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 가석방이 결정된 뒤 '찬반 입장을 모두 들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 입장문은 전적으로 문 대통령이 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 부회장 가석방과 관련해 "국익을 위한 선택"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이해해 주시기바란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이를 두고 당시 여권 일각에서 반발이 이어지자 문 대통령이 직접 논란 수습에 나섰다고 해석됐다.


이 수석은 "문 대통령은 가석방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면서도 "(가석방이 된 것과 관련해) 착잡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짐작하건대 문 대통령에게 프리핸드(재량권)가 있었다면, 가석방 심사위원회에 가서 입장을 내라고 했다면, 가석방 반대 뜻을 낼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대통령은 소신대로 만은 할 수 없는 자리다. 경제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지연 논란과 관련해 참모진에게 종종 아쉬움을 표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석은 "문 대통령이 가끔 '백신 수급 초반에 우리가 서두르지 않았던 데에 아쉽다'는 소회를 말하곤 했다"며 "우리가 방역을 잘했으니 백신도 진작에 서둘러서 했더라면 훨씬 100점짜리가 되지 않았겠냐고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이어 문 대통령이 "김대중 정부가 한 일이 많은데 역사적으로는 외환위기를 극복한 일이 제일 윗줄에 기록될 것이다. 문재인 정부도 코로나를 얼마나 잘 극복했는지로 평가받을 것이다. 임기 끝까지 방심할 틈이 없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 수석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문재인 정부에서 중용된 인사들이 야권의 대권 주자가 된 상황에 대해 "코드인사를 하지 말라고 해서 탕평인사를 했는데 '그게 꼭 답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최근 정부·여당이 1주택자 종부세 과세 기준을 11억원으로 완화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청와대 내에 이견이 있었다고 언급하며 "당이 특위, 의원총회 등으로 격론을 벌여서 낸 결론이라 솔직히 좋은 결정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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