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부정평가 0.1%p 높은 52.9%…격차 14.8%p
서울 및 강원·제주 제외 전지역서 긍정평가 하락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횡보하며 30%대 후반을 유지했다. 다만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40대와 여성,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은 오른 반면, 국민의힘은 내홍으로 소폭 하락해 양당 격차가 벌어졌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조사보다 0.4%p 내린 38.1%(매우 잘함 23.9%·잘하는 편 14.2%)다.
부정평가는 전주와 0.1%p 차인 52.9%(매우 못함 36.5%, 못하는 편 16.3%)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4.5%p에서 14.8%p로 소폭 벌어졌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전주 보다 0.5%p 오른 9.0%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긍정평가는 서울과 강원·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지역별 긍정평가는 △서울 39.3%(6.7%p↑) △경기·인천 38.3%(2.4%p↓) △대전·충청·세종 32.5%(6.1%p↓) △광주·전남·전북 50.1%(5.6%p↓) △대구·경북 30.8%(1.5%p↓) △부산·울산·경남 33.6%(2.4%p↓) △강원·제주 50.5%(18.8%p↑)다.
지역별 부정평가는 △서울 51.6%(10.6%p↓) △경기·인천 53.0%(0.3%p↑) △대전·충청·세종 57.6%(9.7%p↑) △광주·전남·전북 42.6%(2.8%p↑) △대구·경북 60.4%(5.1%p↑) △부산·울산·경남 54.9%(0.1%p↓) △강원·제주 44.9%(0.2%p↓)다.
남성의 긍정평가는 1.7%p 상승한 36.6%, 부정평가는 전주와 동일한 56.0%로 조사됐다. 여성의 긍정평가는 2.4% 내린 39.6%, 부정평가는 0.2%p 내린 49.8%로 나타났다.
연령별 긍정평가는 △20대 33.2%(4.4%p↑) △30대 42.5%(1.4%p↑) △40대 49.8%(6.4%p↓) △50대 41.6%(3.2%p↑) △60세 이상 28.8%(2.7%p↓)로 집계됐다.
연령별 부정평가는 △20대 54.3%(8.3%p↓) △30대 47.3%(6.4%p↓) △40대 42.3%(5.1%p↑) △50대 53.9%(1.1%p↑) △60세 이상 61.1%(3.9%p↑)로 기록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2.2%p 하락한 73.6%, 부정평가는 1.9%p 상승한 22.3%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8.4%p 하락한 9.7%, 부정평가는 3.5%p 하락한 78.9%p로 나타났다.
그 외 정당의 긍정평가는 정의당 14.0%, 국민의당 9.9%, 열린민주당 66.1%, 기타 19.2%, 무당층 24.8%, 응답 유보층 21.6%다. 부정평가는 정의당 74.2%, 국민의당 73.9%, 열린민주당 30.8%, 기타 68.5%, 무당층 64.4%, 응답 유보층 55.9%로 집계됐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에서 소숫점 이하의 무의미한 변화가 나타난 건, 지난 한 주 대통령 국정수행과 관련해 특별히 큰 이슈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최근 3주를 보면 남성들의 평가는 변화가 거의 없는 반면, 여성들은 긍정과 부정이 뒤집혀진 지난주의 양상을 이번 주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와 관련한 누적된 불안한 상황들이 남성보다 여성들에게 더 민감하게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40대 연령층의 출렁임의 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긍정평가는 시간이 갈수록 내려가는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는 40대 여성이 주도하는 것으로 보이고, 추후 계속 이어질지 관전 포인트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민주당 33.9% 국민의힘 27.4%…양당 격차 6.5%p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3.9%(2.8%p↑), 국민의힘 27.4%(1.4%p↓)로 조사됐다. 양당 격차는 2.3%p에서 6.5%p로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서울(33.8%·8.3%p↑) △광주·전남·전북(55.2%·6.6%p↑) △대구·경북(27.0%·3.5%p↑) △부산·울산·경남(30.9%·5.6%p↑) △강원·제주(38.3%·6.4%p↑) △남성(30.7%·0.1%p↑) △여성(37.0%·5.4%p↑) △20대(30.9%·6.0%p↑) △30대(39.2%·9.3%p↑) △40대(44.2%·0.1%p↑) △50대(33.8%·7.1%p↑)에서 상승했다. 반면 △경기·인천(31.0%·2.9%p↓) △대전·충청·세종(31.3%·0.6%p↓) △60세 이상(26.1%·4.1%p↓)에서는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서울(25.9%·0.2%p↑) △경기·인천(27.5%·2.4%p↑) △20대(29.4%·0.9%p↑) △40대(18.0%·0.2%p↑) △50대(27.9%·0.2%p↑)에서 올랐다. 반면 △대전·충청·세종(31.8%·0.6%p↓) △광주·전남·전북(12.9%·2.8%p↓) △대구·경북(32.8%·8.3%p↓) △부산·울산·경남(33.9%·1.7%p↓) △강원·제주(21.4%·17.1%p↓) △남성(30.0%·2.5%p↓) △여성(24.9%·0.3%p↓) △30대(23.0%·7.9%p↓) △60세 이상(34.4%·1.4%p↓)에서는 떨어졌다.
이 밖에 △정의당 5.1%(0.6%p↑) △국민의당 6.2%(0.5%p↑) △열린민주당 6.4%(1.1%p↑) △기타 2.4%(0.1%p↓) △무당층 15.1%(2.2%p↓) △잘모르겠다 3.6%(1.1%p↓)로 집계됐다.
서 대표는 "민주당은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에도 불구하고 대선 후보 토론이 네 번째 진행되면서 다소 안정적 이미지를 보여준 반면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를 둘러싼 갈등 등으로 토론회가 불발되면서 당의 내홍이 여과없이 보여져 소폭의 하락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1%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