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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가결과 납득할 수 없어”…재평가 요구 靑청원 게재


입력 2021.08.21 14:37 수정 2021.08.21 11:38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 캡처

교육부의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일부 대학을 중심으로 이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평가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학 ’살생부‘ 쓰는 교육부에 공정한 역량진단 평가를 요구합니다’란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성신여자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작성했으며, 성신여대가 재정지원 대학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두 가지 문제를 들어 재평가를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청원에서 “성신여자대학교는 지난 8월 17일 교육부에서 진행하는 대학 기본역량진단 가결과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에 미선정됐다”며 “해당 가결과에 납득할 수 없어, 2021년 대학 기본역량진단의 ‘평가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려 한다”고 청원의 취지를 밝혔다.


ⓒ사진=성신여대역량평가이의제기팀

우선 총학생회는 “올해의 ‘권역별 평가’ 방식은 기본역량진단의 진정한 목적과는 달리 ‘탈락을 위한 탈락’을 야기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역별 평가는 지난 2018년도에도 사용된 바 있으나 올해는 권역 선정비율이 달라졌다”며 “해당 평가 방법이 권역당 미선정 대학 개수를 정해 둔 후 그에 맞게 미선정 대학을 발표하는 만큼, 진정한 기본역량진단 결과에 따라 미선정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탈락을 위한 탈락이 진행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총학생회는 평가 자체의 공정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성신여대의 경우 부정비리 제재 및 정원 감축 미이행에서의 감점사항은 없다”면서 “정성평가 지표 중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에서 7점 가량의 감점이 진행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납득할 수 없는 지점은 해당 지표의 감점”이라며 “우리 대학은 지난 2017년 교양교육과정을 대교협 컨설팅을 통해 2019년도까지 대폭 개선했으며, 그 근거로 2018년, 2020년 진단 및 모니터링에서 A등급 및 PASS를 받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진단에서 해당 지표 점수가 10점이었던 것에 반해 올해 갑작스럽게 20점으로 대폭 상승되며 중요도가 증가했다”며 “정성평가라는 이유로 단 한 사람의 평가가 학생, 교직원, 교수 등이 몸담은 한 대학의 전반적 시스템을 평가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 진단인가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끝으로 총학생회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을 향해 명확한 평가 기준과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해 공정한 대학 역량진단을 확립할 것을 촉구하며, 성신여대의 이의신청을 공정하게 심의할 것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한편 해당 청원은 21일 오전 11시 기준 7396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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