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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그린북, 소비자·기업심리 모두 하락…“내수 우려”


입력 2021.08.20 11:28 수정 2021.08.20 11:28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8월호 발표

수출·고용 등 지표 호조 이어가지만

거리 두기 강화 여파 나타나기 시작

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8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8월 최근경제동향' 관련 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내수 불확실성이 지속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수출 상승세와 고용 시장 회복에도 대면 서비스업 카드 매출 감소 등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20일 ‘2021년 8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는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 호조세 및 고용 개선 흐름이 이어졌으나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대면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모습”이라며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등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및 델타 변이 확산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 경우 7월 취업자가 2764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4만2000명 늘었고 고용률 또한 67.1%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1.1%p 상승했다.


다만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에서는 각각 18만6000명, 1만2000명 감소했고 일용직 근로자도 17만 명 줄었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유일하게 12만2000명 감소했다.


물가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강세, 전기·수도·가스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2.6% 올랐다. 4개월 연속 2.0%대 상승이다. 농수산물은 상승 폭이 다소 둔화하고 축산물은 오름폭이 확대됐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상승세 지속으로 6월 기준 19.7%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지난해 7월 도시가스요금 인하 등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전기요금 할인 축소로 0.3% 올랐다.


석유류와 농산물 등 공급측 변동요인을 제거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1.7% 올랐다.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심리도 한풀 꺾였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3.2로 전월과 비교해 7.1p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제 상황 및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보다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7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지난해보다 7.9% 늘어나면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백화점 매출액은 6.5% 상승하면서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마감했다.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보다 45.9% 뛰면서 지난 3월 이후 40%대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국내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4.9% 줄어들면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는 호조세를 지속했다. 7월 수출(잠정)은 전년 대비 29.6% 증가한 554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은 22억6000만 달러로 32.2% 늘었다.


6월 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보다 각각 2.2%, 1.6% 증가하면서 전(全) 산업 생산도 1.6% 상승했다.


6월 주택시장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월(0.79%)보다 오른 0.85%였다. 전셋값은 0.59% 뛰면서 전월(0.45%)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5월 국내 금융시장은 국내외 코로나 재확산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로 주가와 국고채 금리는 하락, 환율은 상승(약세)을 기록했다.


기재부는 “카드 매출을 업종별로 보면 대면 서비스업들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며 “서비스업 생산이라든지 소매판매 등 대면 서비스업에 피해가 더 집중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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