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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운임 상승에 3분기 영업이익도 ‘사상최대’ 전망


입력 2021.08.19 13:48 수정 2021.08.19 13:49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13일 SCFI 4054.42포인트…연말까지 운임 상승세 지속 예상

3분기 예상 영업익 약 1조7900억원…전년비 546% 증가

노조리스크는 변수로…육상노조, 사측 '임금 8% 인상안'에 95% 반대

HMM 컨테이너선이 미국 LA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HMM

상반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HMM이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3분기는 물동량이 집중되는 계절적 성수기로 컨테이너선 고운임 추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13일 4281.53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55.6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5월부터 3000선을 이어오던 SCFI는 지난달 16일 4054.42포인트를 기록한 후 4000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컨테이너선 운임이 상승하는 것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항만 물류 적체 현상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통상 3분기에는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을 준비하는 미국과 유럽 항로의 물동량이 급증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KMI 주간해운시장 포커스 자료에 따르면 7월 기준 대표적인 동-서 항로 서비스 ‘아시아-북미’, ‘아시아-유럽항로’에 투입되는 컨테이너 선대는 총 선대의 41.4%로 전년 동기 대비 5.8%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아시아-북미항로’에 투입되는 선대의 증가율은 30.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이달까지 미국 내 수입물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일부 항만의 적체 현상도 이어졌다. 아시아에서 미국으로의 수입 급증으로 인해 미 서부 해안이 혼잡을 겪고 있고, 지난 11일 중국 최대 항구 중 하나인 중국 닝보항이 부분폐쇄되면서 병목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선박 공급이 물동량 증가를 따라가지 못해 올 연말까지 운임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올해 3분기 매출은 3조3789억원, 영업이익은 1조7912억원으로 추산됐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류 병목현상으로 SCFI가 2022년 상반기까지 상승한다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며 "SCFI상승으로 수익성이 극대화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노조리스크는 변수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HMM은 노동조합과 임금인상안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18일 육상노조(사무직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임금 8%인상, 성과급 500% 지급, 교통비와 복지카드 포인트 인상등을 포함한 조정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고, 19일 반대 95%로 최종 부결됐다. 육상노조는 이날 저녁 중앙노동위원회 3차 조정회의에서 사측과 마지막 조정을 하게 된다.


해상노조 역시 20일 중노위 2차 조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로는 해원노조 역시 육상노조와 비슷한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요구안인 ▲임금 25% 인상 ▲성과급 1200%과 사측 조정안의 차이가 커 갈등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모습이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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