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다 변이, 백신효과 약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9월 변이 유행국가 격리면제 제외, 내달 1일 입국하는 사람부터 적용
정부가 람다형 변이 바이러스 유행국을 격리면제 제외 국가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지정 국가 명단은 오는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18일 "격리면제에 따른 해외입국자발(發) 감염확산에 대한 우려가 있어 내일(19일)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9월 변이 국가 논의 시 람다 변이 유행 국가까지 포함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9월 변이 유행국가는 20일 브리핑을 통해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람다 변이는 지난해 10월 페루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최근 남아메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30여개국에서 유행 중이다. 람다 변이에는 백신 효과가 약화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나, 전반적인 백신 효능과 관련해서도 평가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현재 해외에서 입국한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는 검역 과정에서 진행한 PCR(유전자증폭) 검사가 음성이고 기침·인후통 등 의심 증상이 없으면 2주간의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는 중요한 사업이나 학술 공익, 공무 출장, 직계가족 방문 등 인도적 사유 목적으로 입국하는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에게도 격리 면제서를 발급해 오고 있다.
다만 두 경우 모두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국가에서 들어온 입국자는 격리면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매달 '변이 바이러스 유행국가'를 지정하고 해당 국가에서 입국한 사람은 예방접종 완료자여도 격리면제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8월 변이 유행국가로는 모두 26개국이 지정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라위, 모잠비크, 방글라데시, 보츠와나, 브라질, 수리남, 아랍에미리트, 에스와티니, 우루과이, 인도, 인도네시아, 짐바브웨, 칠레, 파라과이, 필리핀, 네팔, 러시아, 레바논, 말레이시아, 베트남, 아이티, 앙골라,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베타형·감마형·델타형 변이가 확산한다고 평가되는 국가들이다.
9월 변이 유행국가에 대한 격리면제 제외는 내달 1일 입국하는 사람부터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