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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왜곡...최재형 캠프 “일본에게 한국국가대표 뽑아달라는 격”


입력 2021.08.18 01:30 수정 2021.08.18 07:21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TBS 의뢰 대선 후보 여론조사, 최재형 제외

“한일전, 일본이 한국 선수로 손흥민 뽑겠냐”

“당내 경선 여론에 ‘역선택’ 방지 필요하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이 17일 “여론조사 기관들이 자의적인 조사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TBS의뢰로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최 전 원장이 아예 후보에도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재형 열린캠프 이규양 공복특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TBS 의뢰로 KSOI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최재형 후보가 제외됐다. 보수와 진보 후보 중 각 5명씩을 선정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다”라며 “진보는 민주당 6인 중 5인, 보수는 국민의힘 13인 중 5인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지지율 0.8%인 박용진 후보는 조사에 포함됐고 6.1%인 최재형 후보는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거의 대부분의 조사에서 여‧야 후보 중 4강을 형성했던 최재형 후보를 제외한 것은 이해할 수 없고 전례도 없다”며 “여론조사가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왜 이렇게 자의적인 조사를 하는가. 과연 배경은 없는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 특보는 “이번 여론조사를 의뢰한 기관은 교통방송 TBS다. 우리는 그 여론조사에 어떤 목적성이 있지 않은지 우려를 표한다”며 “여론조사 기관들이 드루킹처럼 의혹을 받아서야 되겠는가. 여론조사 기관들의 각성과 선관위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열린캠프 박대출 전략총괄본부장도 이날 여의도 최재형 캠프 사무실에서 브리핑 열고 “16일 공개된 KSOI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묻는 대상 후보가 모두 10명인데 지난주 조사의 (전체) 4위인 최재형 후보가 아예 빠져 있다”며 “잘못된 것인 만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이의신청 절차를 밟겠다”고 예고했다.


박 본부장은 “조사 일관성을 보면 납득할 수 없다. 조사 대상에 범보수 5명 범진보 5명을 끼워넣기 식으로 하다보니 왜곡된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조사대상을 살펴보면 1004명 중 480명이 민주당·정의당 등 범여권 지지자인데, 범보수 차기 대선 주자를 묻는 질문에 심각한 역선택((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를 떨어뜨리거나 지지하는 후보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응답하는 경우)이 벌어지고 있다”며 “한일 축구 경기를 앞두고 일본 사람들한테 한국 국가대표 뽑아달라고 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사람들이 (축구를 잘하는)손흥민을 한국 국가 대표로 뽑겠냐”며 “이럴 경우에,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역선택 방지 조항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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