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독립성 고려 예정보다 일정 앞당겨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이번주 공식 퇴임한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7명이 아닌 6명 체제로 진행된다.
한국은행 측은 17일 “고승범 위원에 대한 퇴임 절차를 이번주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 위원이 먼저 금통위 독립성, 금융위원장 내정자로서의 이해 상충 문제 등을 고려해 퇴임 일정을 앞당기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내비친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사회에 입문한 고 위원은 2016년 4월 금통위원으로 임명됐고, 지난해 4월 임기 3년으로 유임됐다. 고 위원은 퇴임 이후 금융위원장 내정자로서 오는 27일 열릴 인사청문회 준비에 매진한다.
한은은 고 위원의 퇴임 절차와 함께 후임 위원 추천 작업을 진행중이다. 고 위원의 자리는 한은 총재가 추천한 인사로, 후임도 한은 총재가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그러나 일정상 오는 26일 금통위 회원 전까지 후임 인사가 이뤄지기 어려운만큼, 이달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는 6명의 위원만 참석하게 됐다.
한편 ‘매파’ 성향의 고 위원은 지난달 15일 금통위에서 유일하게 금리인상 소수 의견을 낸 바 있다. 고 위원이 빠진 금통위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