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이준석, 윤석열 어마무시하게 키워줘…정말 웃긴 이상한 일"

"윤석열도 이준석 대표 굉장히 필요"

"이준석도 성장하려면 尹 필요"

"양쪽 모두 좀 진정해야"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6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토론회'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정미경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를 어마무시하게 키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결과적으로 그렇다는 얘기다. 다른 후보 이름은 나오지도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거는 정말 웃긴,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양쪽이 좀 진정을 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 쪽도, 윤석열 캠프 쪽도 자제를 해야 한다"며 "윤석열 후보도 개인으로 보면 이준석 대표가 굉장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해 "2030이 이준석 대표를 통해 본인들을 투영시키고 있다"며 "지금의 이준석 대표가 실수하고 좀 그래도 우리 당이 잘 보듬고 안고 가야 한다"고 했다.

반대로 윤 전 총장에 대해선 "이준석 대표가 앞으로 크게 성장하려면 지금 이 타이밍에 윤석열 후보가 필요하다"며 "윤석열 후보에게도 더 존중하는 마음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두 사람의 갈등 끝에 비전발표회라는 중재안이 나온 것에 대해선 "비전발표회, 정책발표회 하는 것을 왜 반대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건 모든 후보들이 원래 하고자 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경선준비위원회를 처음에 출범시킬 때는 윤석열 후보가 들어오지 않을 때였다. 경준위를 출범시켜서 우리 (당내) 후보 좀 띄워보자 했던 것"이라며 "그런데 윤 후보가 중간에 들어오다 보니까 나머지 후보들은 당연히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절충안을 제시해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