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홍범도 귀환은 30년 공든 탑…文정부서 완성 돌 놓아"

박수현 "노태우 정부부터 시도…신뢰 쌓여야 이뤄지는 것"

"홍범도 고향 평양…돌아가야 한다는 의미서 당연한 일"

특별기를 통해 15일 서울공항에 도착한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하기 되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7일 홍범도 장군의 고국 귀환에 대해 "지난 30년 동안 쌓아왔던 공든 탑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영광스럽게도 맨 위에 이제 그 탑을 완성하는 돌을 하나 놓게 됐다"고 평가했다.

박 수석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1991년에 카자흐스탄이 구소련으로부터 독립을 하고, 노태우 대통령 시절부터 북방정책을 하게 되는데 그때부터 시도를 하고 도전을 해온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카자흐스탄이 독립을 하고 우리와 수교를 이듬해에 하게 되는데 수교를 했다 하더라도 바로 이런 것들이 성과로 나타날 수는 없다"며 "수교를 했다 하더라도 오랜 외교 관계를 통해서 신뢰가 쌓이고 이런 것들이 있어야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홍 장군 유해가 3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 이유 중 하나로 고려인 사회에서 홍 장군의 입지를 언급했다.

박 수석은 "홍 장군은 고려인들과 함께 연해주에서 이주했던 분이고, 그 힘들던 고려인 사회를 이끌어오시고 정신적 지주가 되셨던 분"이라고 강조한 뒤 "당연히 고국으로 돌아오셔야 되지만 고려인들 입장에서 보면 워낙 섭섭하고 서운한 일 아니겠나"라며 고국 봉환에 시간이 걸린 이유를 설명했다.

박 수석은 북측에서도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을 요구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그는 "홍 장군의 고향은 평양이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 보면 대한민국으로 귀국 하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다른 의미의 고향으로 돌아가셔야 되는 의미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홍 장군의 유해는 오는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며, 17일까지 온·오프라인 국민 추모 기간이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