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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 전투' 홍범도 장군 유해, 순국 78년 만에 고국 품으로


입력 2021.08.16 01:00 수정 2021.08.16 19:39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제76주년 광복절에 유해봉환 행사…문대통령 부부 참석

16~17일 온·오프라인 국민추모제…18일 대전현충원 안장

특별기를 통해 15일 서울공항에 도착한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하기 되고 있다. ⓒ연합뉴스

일제강점기 '봉오동 전투'의 주역인 여천 홍범도 장군이 순국 78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제76주년 광복절인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홍 장군 유해 봉환식에 참석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을 위해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 대표 자격으로 배우 조진웅 씨를 카자흐스탄에 특사로 파견했다. 조씨는 '대장 김창수' '암살' 등 영화에서 김구 선생과 독립군의 역할을 소화한 바 있다.


특사단은 크즐오르다에 위치한 홍 장군 묘역에서 카자흐스탄 정부 관계자 및 고려인협회와 함께 추모 및 제례로 유해를 정중히 모신 후 15일 오전 대한민국 군 특별수송기(KC-330)로 이를 본국으로 봉송했다.


홍 장군 유해를 태운 특별수송기는 공군 전투기 6대의 엄호 비행을 받으며 이날 오후 7시30분께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청와대는 "대한민국 공군이 운용하는 전투기종을 모두 투입해 1921년 연해주 이주 후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홍 장군을 최고의 예우로 맞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일제강점기 봉오동 전투 승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식이 열린 서울공항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에 분향 후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은 2019년 4월, 한국-카자흐스탄 정상회담 시 문 대통령이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홍 장군 유해 봉환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봉오동 전투 100주년 기념 메시지에서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계신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와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모를 마친 유해는 국가보훈처 차장,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경찰의 호위 하에 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한다. 정부는 홍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16일, 17일 이틀간 온·오프라인 국민추모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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