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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인데 친구가 없다"…중고거래 앱서 일어난 훈훈한 사연 "사랑하는 내 친구"


입력 2021.08.15 13:41 수정 2021.08.15 13:44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당근마켓 캡처

중고거래 앱에서 '부모님에게 친구가 없는 것을 들키기 싫다'며 '오늘이 생일인데, 다 쓴 상품권이라도 달라'고 요청한 남중생에게 전해진 선행이 화제다.


지난 7일 A(14세)군은 온라인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에 “다 쓴 기프티콘이라도 주세요. 부모님께 친구가 없는 거 들키기 싫어요”라는 내용의 거래 글을 올렸다.


이를 본 B(19세)양은 이유를 물었고 A군은 “엄마는 저 친구 많은 줄 아는데 솔직히 친구가 많이 없어서, 엄마 아빠 실망하게 해드리기 싫다”며 “부모님께 코로나 우려로 생일 파티는 하지 않지만 친구들에게 선물을 받은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B양은 A군의 안타까운 사연에 “줄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하다 보니 정말 이 친구에게 특별한 기억을 심어줘서 좋은 생일,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고 후기를 적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와 함께 “빵집에 가서 작은 케이크를 하나 사고, 숫자 초 1과 4를 사서 그 친구 나이에 맞게 준비했다”며 “꽃도 한 송이 샀고 어려 보이게 편지를 쓰고 그림까지 그려 넣는 등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선물과 편지를 받은 A군은 “엄마한테 자랑하겠다”며 B양에게 다시 한번 감사 인사했다.


B양은 이 같은 후기를 전하며 “고3이라 크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없었지만, 그 친구가 생각하기에 기억에 남는 생일이 됐으면 한다”며 “어린 시절의 예쁜 추억으로 남아 잘 자라나길, 당근 친구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B양의 훈훈한 중고거래 후기를 본 누리꾼들은 “두 학생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쁜 마음이 참 가슴 따뜻하게 합니다”, “고3 학생 한 해 잘 마무리하고 좋은 일 생겼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등의 응원을 보냈다.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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