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日 귀국...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모테기, ‘징계성 인사’ 지적에 부정반응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큰 논란을 일으킨 소마 히로히사 한국 주재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11일 귀국했다.
한국 외교부가 지난달 17일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가시적이고 응당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달라”고 요구한 지 25일 만이다. 일본 언론에서는 ‘사실상 경질’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소마 공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오후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소마 공사는 ‘이번 인사를 통상적인 인사로 받아들이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소마 공사는 취재진을 피해 공항 내 유료대합실로 황급히 자리를 옮겼다. 미리 예약해 놓은 유료대합실에서 대기하다가 취재진 철수 이후 귀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모테기 외무상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소마 공사의 귀국명령이 사실상의 경질 인사인지를 묻는 말에 “8월 1일 자로 ‘귀청’(歸廳·외무성 복귀)을 명령한 상황”이라며 직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재외 근무 직원의 인사에 대해선 지금까지 말해온 것처럼 근무지 재임 기간이나 전체 직원 로테이션(순환배치) 등을 고려해 적시적으로 적절하게 판단하고 있다”며 이번 귀국 명령이 징계성 인사라는 일각의 지적에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소마 공사는 지난달 15일 JTBC 관계자와의 대화 도중 문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노력과 관련해 성적 비하 표현을 사용해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는 구마가이 나오키 정무공사가 겸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