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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멸종위기종 등대시호 최고의 서식지는 ‘설악산’


입력 2021.08.11 14:05 수정 2021.08.11 14:05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유전자 분석으로 최적 서식지 확인

등대시호 사진. ⓒ국립공원공단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위기종(EN)으로 지정한 희귀식물 등대시호 서식지를 최신 유전자 분석기법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설악산국립공원 고지대 일부가 최적의 서식지로 추정된다고 11일 밝혔다.


꽃 피는 모습이 등잔대를 닮은 등대시호는 설악산과 소백산, 속리산, 덕유산 등 국립공원 백두대간 고지대에만 드물게 분포하는 북방계성 미나리과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국립공원 핵심유전자원 보전 연구 사업 가운데 하나로 2019년부터 최근까지 설악산과 소백산, 속리산, 덕유산, 석병산(강릉) 등 5개 지역에서 등대시호 116개체를 확보해 유전자를 분석했다.


유전자 분석 결과 모두 7개의 유전자형을 확인했다. 설악산 5개와 석병산 1개, 소백산·속리산·덕유산이 공유하는 1개를 포함해 등대시호 유전자형 지도를 완성했다.


등대시호 유전자 다양성은 설악산(중청봉)이 가장 높아 최적의 서식지로 확인됐다. 최남단 서식지인 덕유산은 유전자 다양성이 가장 낮아 기후변화에 취약한 곳으로 조사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유전자 다양성이 가장 높은 설악산에서 등대시호가 우선 보호될 수 있도록 서식지 현황과 개체 수 변동을 지속해서 관찰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전자 다양성이 낮은 덕유산의 경우 이 지역 등대시호의 보전을 위해 종자 확보 및 복원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승운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생물 다양성의 3대 요소 가운데 가장 기본이 되는 유전자 다양성을 활용해 국립공원 내 등대시호 핵심 서식지를 과학적으로 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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