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친구와 친구 엄마가 결혼해 13년째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어 화제다.
4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은 영국 웨스트서식스 크롤리에 사는 마릴린 부티기그(60)와 윌리엄 스미스(31 부부를 소개하며 "부부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은 채 계속해서 행복한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티기그는 지난 2006년 방과 후 비디오게임을 하겠다며 아들과 함께 집에 찾아온 스미스를 처음 마주했다. 그 당시 스미스는 16살이었다.
육아와 집안일로 만성피로에 시달렸던 부티기를 스미스는 가사일을 종종 도왔고,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세상의 시선은 차가웠다. 부티기그는 "자주 소아성애자 취급을 받았던 것 같다. 사람들은 우리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다. 세상은 우리를 증오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가족과 친구의 축복을 받지 못했다. 부티기그의 일곱 자녀 중 스미스의 친구였던 아들을 비롯해 6명이 엄마와 연을 끊었고, 스미스도 가족과 의절했다.
결국 두 사람은 가족과 친구 모두를 등진 채 지난 2009년 4월 부부가 됐다.
현재 결혼 13년 차에 접어든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를 사랑한다. 영혼의 단짝이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청소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부티기그는 "우리는 항상 함께 있었고 감정에 충실했다. 그게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부티기그는 "남편에게 길거리에서 키스하라고 말하곤 한다. 남들 신경 쓸 필요가 뭐가 있나 싶어서다. 우리 관계가 자랑스럽다. 사람들이 쳐다봐도 그들이 원해서 쳐다보는 건데 뭐 하고 그냥 내버려 둔다"고 말했다.
부부는 이제 자신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기 위해 펀딩을 받고 있다. 영화 제작자인 윌리엄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처음부터 사랑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 사랑은 강렬하다"고 전했다. 이어 윌리엄은 "우리 방식으로 우리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나이 차이에 관한 편견을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티기그도 "사람들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편만큼 날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 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