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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핀테크와 경쟁적 협업관계 형성해야"


입력 2021.08.04 12:00 수정 2021.08.04 08:37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고객 소비경험 제공 필수"

보험硏, 디지털 환경 보고서

디지털 환경 변화와 보험산업의 디지털 전환(위)과 보험업 가치사슬의 변화와 고객 가치(아래) ⓒ보험연구원

보험회사들이 디지털 전환을 성장기회로 만들기 위해 기존에 산업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 고객이 기대하는 소비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간단하고 저렴한 상품 중심의 빅테크·핀테크사가 보험업계와 경쟁적 협업관계로 나아갈 가능성도 있는 만큼 디지털 생태계 내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4일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디지털 환경과 보험산업 보고서'를 발표하고, 디지털 환경이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지속성장을 위해 디지털 전환이 가져올 보험산업의 변화 방향에 대해서 살펴보고 보험회사 및 금융당국의 대응과제를 제시했다.


손재희 연구위원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활용 확대, MZ세대 성장, 빅테크 기업의 보험업 진출에 따른 디지털 기반 신(新)상품과 서비스 창출을 보험업계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디지털 경험을 중장년층에게까지 확대시켜 보험사에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보험사들이 우선 빅테크 기업의 보험사업 확대로 인한 디지털 생태계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 생태계 변화가 보험산업의 경쟁구도와 시장 내 플레이어의 핵심 경쟁력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보험산업 경쟁구도 변화의 가능성(위)과 디지털 환경에서 보험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4대 과제(아래) ⓒ보험연구원

특히 빅테크·핀테크사가 보험산업 가치사슬 일부에 특화되거나 간단하고 저렴한 상품 중심으로 제공해 보험회사와 경쟁적 협업관계로 나아갈 가능성도 존재하므로 빅테크·핀테크사의 보험시장 진출에 지나치게 수세적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는 조언이다.


이어 손 연구위원은 디지털 환경 변화가 기존 보험업의 범주를 확대하고 보험업 가치사슬과 지향하는 고객 가치를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보험업은 위험을 미리 예측하고 억제하며, 고객이 체험하는 일상 위험 즉각 측정해 보장하는 데이터 기반 위험관리 서비스(Insurance as a Service·IaaS)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보험사들은 우선 이 같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위험 인수부터 보험금 지급에 이르는 보험서비스의 부가가치 발생 단계를 기술과 데이터 기반으로 설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유연함 ▲개인 맞춤 ▲실시간 제공 ▲끊김 없는 연결 등 4가지를 보험사가 갖춰야할 가치로 선정하고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디지털 소비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연구위원은 "디지털 환경이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되려면 관점과 보험을 제공하는 방식을 바꿔 고객이 기대하는 소비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디지털 기반 생태계 형성에 따른 경쟁구도 변화에 대비해 여러 산업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새로운 기술 확보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한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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