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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운임 4100 넘으며 또 ‘최고치’…벌크도 강세


입력 2021.08.03 13:32 수정 2021.08.03 13:34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SCFI 4196 돌파…3주 연속 4000선

BDI 3292로 고운임 추세 이어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 30일 기준 4196.24포인트를 기록했다.ⓒ상하이해운거래소

컨테이너선 운임이 4100선을 넘으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벌크선 운임 역시 3200선을 유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30일 기준 4196.24로 전주 대비 96.24 포인트 상승했다. 2009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2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해운거래소는 컨테이너운임지수를 집계해 매주 발표한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주요 수출로인 유럽, 북미서부항로 등의 운임 상승세가 지속됐다. 유럽항로는 공급망 충격으로 수급불균형이 발생한 상태이며, 북미운임은 선박 대기척수 증가로 고운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유럽 노선 운임은 TEU(20피트 컨테이너)당 7395달러로 전주대비 208달러나 올랐다. 아시아~북미 서안 노선 운임은 FEU(40피트 컨테이너)당 5518달러로 전주 대비 130달러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북미 동안 노선 운임은 FEU당 1만67달러로 217달러 증가했다.


최건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연구원은 KMI 주간해운시장 보고서를 통해 “유럽을 중심으로 원양항로 운임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미 서부와 동부간 운임 차이가 심화되어 FEU당 4500달러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1년 간 BDI 지수 추이 그래프.ⓒ블룸버그통신

철광석과 석탄, 곡물 등 건화물(벌크)선 운임 동향을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BDI) 지수도 연일 상승세다.


2일 기준 BDI는 3282포인트로 전주대비 10포인트 감소했지만, 6월 말 3418포인트로 11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고운임을 유지하고 있다.


대형 벌크선인 케이프사이즈 화물선(15만t급)의 일일 운임은 지난달 말 기준 3만3169달러로 전주대비 3186달러 증가하며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중소형선인 파나막스(6~7만t급), 수프라막스(5~6만t급) 운임은 같은 날 각각 2만9318달러, 3만2032달러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파나막스 운임은 1547달러 감소했고, 수프라막스 운임은 1062달러 올랐다.


특히 케이프선 운임은 지난달 26일 이후 2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탈탄소화를 위한 철강 생산 감산 조치 효과가 2개월 반 만에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는 올해 제철소의 철강 생산량을 2020년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며 하반기 생산량을 상반기 생산량 증가분을 고려해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철강생산 본격화를 운임 하락 요인으로 꼽았지만 브라질 철광석 수출의 계절적 성수기가 다가오며 운임 상승 요인도 혼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황수진 전문연구원은 “클락슨 주간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철광석 수출의 계절적 성수기로 수송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파나막스선 주간평균운임 3만달러대가 붕괴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수프라막스선의 경우 2주 연속 일일 운임 상승이 이어지며 주간평균운임도 상승으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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