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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강요미수 혐의 피소’ 김용건 “내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질책 받아들일 것”


입력 2021.08.02 12:46 수정 2021.08.02 12:46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39세 연하 여성 A씨로부터 낙태 강요 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 당해

"두 아들 하정우·차현우, 새 생명 축복이라며 반겨줘"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배우 김용건이 39세 연하의 여성 A씨로부터 낙태 강요 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당한 것과 관련해 법률대리인을 통해 직접 입장을 전했다.


2일 김용건은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아리율을 통해 “갑작스러운 피소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전혀 예견치 못한 상태로 저와 법적 분쟁에 놓이게 됐지만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 예비 엄마와 아이에게도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최근까지 상대방에게 “출산을 지원하고 책임지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다고 밝히면서 “이번 일이 고소라는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제 잘못된 처신으로 인해 축복받아야 할 일이 어그러진 것은 아닌지, 무엇보다 태어날 아이가 피소 사실을 알게 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한없이 무겁다”고 전했다.


김용건은 A씨와의 관계도 상세히 밝혔다. 그는 “상대방과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자식들이 독립하고 난 후 빈 둥지가 된 집에 밝은 모습으로 가끔 들렀고, 혼자 있을 때면 저를 많이 챙겨주고 이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이 늘 있었다. 매일 연락을 주고받거나 얼굴 보는 사이는 아니었어도 만날 때마다 반갑고 서로를 챙기며 좋은 관계로 지냈다”고 설명했다.


김용건은 올해 4월 초 A씨로부터 임신 4주라는 소식을 전해들었다면서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다. 제 나이와 양육 능력, 아들들을 볼 면목, 사회적 시선 등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며 “그 누구와도 이 상황을 의논할 수 없었던 저는, 상대방에게 제가 처한 상황만을 호소하며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말했다. 애원도 해보고 하소연도 해보고 화도 내봤다. 그러나 상대방은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였고, 2021년 5월 21일 자신의 변호사와만 이야길 하라며 저의 연락을 차단했다”고 이번 소송의 배경을 밝혔다.


김용건은 “조금 늦었지만 저는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걱정과 달리 아들들은 새 생명은 축복이라며 반겨주었다. 아들들의 응원을 받으며 2021년 5월 23일부터 최근까지 상대방과 상대방 변호사에게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다. 지금은 그 무엇보다 상대방의 순조로운 출산과 건강 회복, 새로 태어날 아이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 생각보다 상대방이 받은 마음의 상처가 컸던 것 같다. 내 사과와 진심이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무척 안타깝다”면서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혹여라도 법에 저촉되는 바가 있어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용건과 A씨는 13년 전인 2008년 처음 만나 좋은 관계로 만남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 상반기 A씨가 임신 소식을 전했지만 김용건이 출산을 반대하자 갈등이 불거졌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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