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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케이뱅크, 주주될 수 있다…내달 장외시장서 거래 시작


입력 2021.08.03 06:00 수정 2021.08.03 06:28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9월15일부터 장외거래 개시

투자자 지분 참여 확대 전망

케이뱅크가 다음 달 15일부터 장외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사진은 서울 을지로 소재 케이뱅크 본사 전경. ⓒ케이뱅크

케이뱅크가 다음달부터 장외시장에서 거래된다.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일반투자자들이 케이뱅크 주식을 보유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다. 출범 이후 처음으로 주식 일부 물량이 시장에 풀리는 만큼 케이뱅크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 달 15일부터 케이뱅크 비상장주식이 장외시장에서 처음으로 거래된다. 유가증권(코스피)이나 코스닥시장에 정식 상장되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은 38커뮤니케이션,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에서만 케이뱅크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


케이뱅크가 이달 말까지 도입할 예정인 전자증권제도도 주식거래를 활발하게 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자증권제도는 유가증권을 전자화해 네트워크(인터넷·모바일) 시장에서 주식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다.


케이뱅크 주식이 일반투자자 사이에서 거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7년 국내 최초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한 케이뱅크는 모든 주식을 일부 주주사와 우리사주 등 자사 내부직원만 보유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말 기준 케이뱅크의 1대 주주는 34%의 지분을 보유한 비씨카드다. 이외에 ▲우리은행 12.68% ▲베인캐피털·MBK파트너스 8.26% ▲카니예 유한회사(MC파트너스 토닉PE) 6.19% ▲제이에스신한파트너스유한회사 5.16% ▲NH투자증권 4.84% 등이 뒤를 이었다. 일반투자자 지분은 전무하다.


ⓒ데일리안

케이뱅크는 올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3조7500억원인 케이뱅크 수신잔액은 올 6월 말 11조2900억원으로 201.1%(7조5400억원) 폭증했다. 같은 기간 여신잔액은 2조9900억원에서 5조900억원으로 70.2%(2조1000억원)가 늘었다. 이 같은 급성장은 고객 유입이 가팔랐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뱅크 고객 수는 올 1분기 391만명에서 2분기 619만명으로 3개월 만에 58.3%(228만명)가 급증했다.


이번에 풀리게 되는 주식은 NH투자증권이 보유한 케이뱅크의 일부 지분이다. 케이뱅크와 NH투자증권은 지난달 12일부터 계좌 최초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자사주 최대 100주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예비 주주들이 장외시장에서 케이뱅크 주식을 거래하기 시작하면 향후 높은 성장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최초 인터넷은행이라는 타이틀이 있는 만큼 케이뱅크의 성장성에 투자하길 원하는 고객이 다수 있던 것이 사실"이라며 "카카오뱅크의 대박 사례가 있는 만큼 장외거래가 활기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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