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귀국길에 소감 밝혀…"양궁인들 모두 같이 이뤄낸 성과"
"美 시장 고점 찍어…자동차 시장 당분간 호황일 것"
"임단협 무분규 타결 의미 커…성과급 등 MZ 세대 의견 반영할 것"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일본 도쿄올림픽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따는 성과를 올린 양궁 국가대표팀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두둑한 포상도 준비해놓고 있음을 밝혔다.
정 회장은 1일 오후 12시 반쯤 전용기편으로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양궁 대표팀의 성과에 대해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줬고 감독님들 모두 잘 해주셔서 양궁인들 모두가 같이 이뤄낸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특히 국가대표팀이 진천에서 계속 같이 연습을 시합을 잘 해줘서 올림픽 대표팀이 더 잘 할 수 있었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이 양궁 훈련을 돕기 위해 제공한 여러 가지 첨단 기술 중 어떤 기술이 대표팀의 성과에 도움이 됐냐는 질문에 “여러 기술이 많았는데 화살 골라내는 그 기술이 참 중요했다”면서 “그래서 화살의 편차가 없이 좋은 화살 골라 쓸 수 있었기 때문에 그 기술이 유용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도쿄 올림픽 현장에서 안산 선수와 김제덕 선수 등을 격려하는 모습이 포착돼 큰 화제가 됐다. 그는 이와 관련 “잘 하라고 했고, 많은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좋은 성과를 낸 대표팀에 대한 두둑한 성과도 예고했다. 정 회장은 포상에 대해 “올림픽 다 끝난 다음에 할 것”이라며 “다른 체육단체들 할 때 다 같이 발표하고 준비를 잘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양궁협회와 현대차는 전 종목 석권에 성공한 리우올림픽 때 양궁 대표팀에 25억원의 포상금을 풀었었다. 앞선 런던올림픽 때는 16억원을 포상금으로 지급했다.
한편, 정 회장은 일본 방문에 앞서 미국을 먼저 들러 정몽구 명예회장의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해 부친을 대신해 수상하고 현지 시장을 점검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정 명예회장의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에 대해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회사로서도 저희 가족으로서도 그렇고 많은 걸 이뤄놓으셨기 때문에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차 판매는 지금 거의 매우 잘 되고 있고 미국 같은 경우 고점을 찍었다고 보고 있다”면서 “백신을 많이 맞아서 사람들도 일상 생활로 많이 돌아간 것 같았고, 당분간 지속적으로 차 판매가, 시장이 호황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현대자동차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무분규로 타결한 것에 대해서는 “노사가 같이 협력해 만들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의미 있다고 본다”면서 “이런 관례가 쭉 지속되고 더 많은 대화를 하고 같이 회사가 잘되는 방향으로 모든 걸 같이 의논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특히 “결정 과정에서 합리적으로, MZ 세대 목소리도 많이 반영할 것”이라며 “성과급과 같은 부분도 건설적인 방향으로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