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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규제·폭우·코로나…여름휴가 '운' 없는 문대통령


입력 2021.08.01 04:37 수정 2021.08.01 07:38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코로나 확산세에 휴가 연기…3년 연속 취소 가능성

2018년엔 한국인 리비아 피랍에 막날 복귀하기도

'워라밸' 강조한 文, 정작 올해 연차 소진율은 0%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8월 2일 휴가 중인 계룡대에서 독서를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여름 휴가 '운'이 없다. 2017년 5월 취임 이후 지난 4년 간 긴급 현안으로 인해 여름 휴가 계획을 애초에 취소하거나, 휴가 도중 복귀해 온전한 휴식 시간을 가진 적이 없다. 문 대통령은 이번 여름 휴가도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보류한 상태다.


1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8월 초 여름 휴가를 갈 계획이었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연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여름 휴가는 8월 초로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연기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취소'가 아닌 '연기'라고 밝히면서, 문 대통령이 추후 휴가 일정을 다시 잡을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정가에서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8일까지로 연장된 상황이고, 비수도권에서의 유행 상황도 좀체 나아지지 않고 있어 문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취소할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이 만약 올해 여름 휴가를 취소하면 3년 연속 휴가를 가지 못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휴가를 앞둔 주말에 경남 양산 사저에 머물다, 중부 지방 폭우 피해가 커지자 곧바로 복귀했다. 당시 주요 참모들도 문 대통령 휴가에 맞춰 여름 휴가를 계획했지만, 문 대통령이 휴가를 취소하면서 업무에 복귀했다.


문 대통령은 2019년에도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두고 한·일 갈등이 고조되면서 여름 휴가를 취소했다. 문 대통령은 휴가 직전 주말에 비공개로 김정숙 여사와 손자 등과 2박 3일 제주도에 다녀왔다.


문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가더라도, 온전히 보낸 적은 없다. 문 대통령은 2017년에 휴가 전날인 7월 28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화성 14호'를 발사하면서, 예정보다 12시간 늦게 휴가지인 강원도 평창으로 떠났다.


2018년에는 충남 계룡대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던 중 한국인이 리비아 무장민병대에 피랍됐다는 보고를 받고 휴가 마지막 날 청와대로 복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임기 초부터 '워라밸(‘Work-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하신 만큼 휴가 가실 만한 상황이 되면 추후 가실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문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참모들에게 '연차 70% 이상 사용'을 장려했다. 하지만 정작 문 대통령의 연차 소진율은 2017년 57.1%(14일 중 8일), 2018년 57.1%(21일 중 12일), 2019년 23.8%(21일 중 5일), 2020년 4.5%(22일 중 1일)에 그쳤다. 올해는 연차를 한 차례도 사용하지 않았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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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캐슬 2021.08.01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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