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들이 다음달 국내 채권 금리가 보합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하락을 예상하는 비중은 전월보다 늘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채권 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65명이 내달 국내 채권 금리의 보합세를 예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달 전망 당시 보합을 예상한 인원(67명)보다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금리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는 14명으로 전월 대비 7명 늘었다. 금리 상승을 전망하는 전문가는 21명으로 전월보다 5명 줄어들었다.
금투협은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줄어들어 다음달 국내 채권시장 금리 전망은 금리상승 응답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소비자 물가 전망의 경우 74명이 보합을 예상해 전월 대비 11명 늘었다. 물가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는 20명으로 13명 줄었다.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8월 채권시장 종합지표(BMSI)는 전월 대비 12.0P 상승한 97.4로 집계됐다.
금투협은 “코로나19 델타변이로 인한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점도 미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종합 BMSI는 전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