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0.12%, 전셋값 0.09% 각각 상승
전세시장 매물부족 장기화, 견고한 오름세 유지
휴가철과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정부의 계속되는 집값 고점 경고에도 불구하고 내 집 마련 수요가 유입되며 신고가가 경신되는 분위기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0.12% 올랐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는 각각 0.17%, 0.11% 상승했다. 이밖에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0.05%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의 가격 상승을 이끄는 지역은 작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로 확인된다. 여기에 서울 외곽에서 밀려난 수요층은 할 수 없이 서울과 인접한 경기, 인천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아파트들을 선택지로 찾아 나서고 있다.
정부 주도의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시작됐지만 현재의 수요초과 국면이 누그러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전망이다.
서울은 25개구 아파트값이 모두 상승했다.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했고 재건축 사업추진 활성화 기대감이 반영돼 강남 일대 노후단지 오름세도 계속됐다.
지역별로 ▲노원(0.28%) ▲도봉(0.28%) ▲금천(0.23%) ▲강북(0.20%) ▲관악(0.19%) ▲강남(0.18%) ▲구로(0.18%) ▲강동(0.17%) ▲강서(0.16%)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19%) ▲김포한강(0.07%) ▲일산(0.06%) ▲중동(0.06%) ▲광교(0.06%) ▲산본(0.05%)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수원(0.13%) ▲의정부(0.10%) ▲인천(0.09%) ▲남양주(0.08%) ▲부천(0.06%) ▲파주(0.05%) 등으로 집계됐다.
전세시장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선호도 높은 서울 도심에서의 물건 부족 현상이 이어졌다. 서울이 0.09% 올랐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4%, 0.02%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 역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강북권 일대 상승폭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노원(0.22%)이 가장 많이 올랐고 ▲구로(0.19%) ▲강동(0.18%) ▲도봉(0.16%) ▲서대문(0.16%) ▲성동(0.16%) ▲강북(0.15%) ▲금천(0.15%) 등이 뒤를 이었다.
신도시는 ▲평촌(0.17%) ▲광교(0.05%) ▲중동(0.03%) ▲일산(0.01%) 등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양(0.10%) ▲남양주(0.09%) ▲인천(0.08%) ▲고양(0.07%) ▲김포(0.06%) ▲수원(0.06%) ▲시흥(0.06%) 순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