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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김치 맛집이에요" 방배동 그 족발집, 발만 닦은 게 아니었다


입력 2021.07.29 19:37 수정 2021.07.29 19:3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식재료인 무를 손질하면서 사용하던 수세미로 발을 문지르고, 재료가 담긴 대야에 발을 담가 논란을 빚었던 식당이 영상 속 직원은 이미 퇴사했다고 해명했지만, 이 외에도 위반 사항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지난 2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혐오주의 국내 모 식당 무 손질' '충격적인 식당 무 손질' 이라는 제목으로 시기가 특정되지 않은 영상 하나가 게재됐고,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디지털 포렌식까지 동원해 해당 식당을 찾아냈다. 그 곳은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에 소재한 'OO족발'인 것으로 밝혀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식약처 현장점검 실시 결과 해당 식당의 위반 행위는 비위생적인 무 세척뿐만이 아니었다. 유통기한이 경과한 원료를 사용하고 냉동식품 보관기준을 위반했으며, 육류와 채소류를 취급하는 칼·도마는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았고 환풍기와 후드 주변에 기름때가 끼어있는 등 전반적으로 위생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배달 어플리케이션에 '무김치 너무 맛있다' '무김치 추가주문했다' '여기 족발은 부드럽고 맛있어요' 등 호평이 있었기에 더 큰 배신감을 느낀 누리꾼들은 분노하기 시작한 것. 일부 누리꾼들은 카카오맵 평가에 최하점인 1점을 매기며 쓴소리를 남기고 는 상황이다.


영상 속 직원은 지난 25일부터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옆에서 지켜보던 직원은 출근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족발집 가게 주인의 부인은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국에 60이 넘은 남편이 직접 배달하며 운영해온 가게인데 이런 일이 생겨 너무 속상하다"고 중앙일보에 밝혔다.


한편 해당 가게는 영업정지 1개월 및 과태료 100만원 등 처분을 받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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