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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깻잎…더위에 쌈채소 가격도 들썩


입력 2021.07.29 17:23 수정 2021.07.29 17:23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생육 지연·휴가철 수요로 가격 상승

폭염 지속·계절수요가 수급 변수

경락 정보 및 적기출하 유도

2주째 지속되는 폭염으로 채소류 가격의 변동 폭이 커지면서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뉴시스

특히 상추·시금치·깻잎 등은 폭염으로 인한 생육 지연, 휴가철 돼지고기·소고기 소비 증가와 함께 늘어난 수요 등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상추의 경우 여름철은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하는 패턴을 보이는 작물로, 최근 폭염 등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한데다 계절 요인(휴가철 수요 증가) 등으로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청상추 도매가격이 4kg당 4만1300원으로 평년 대비 76%가 올랐다. 지난달 2만3549원으로 106%까지 올랐다가 소폭 내렸다.


시금치는 더위에 약해 여름철 높은 가격을 보이는 품목이다. 최근 이른 폭염 등 영향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더 높은 시세가 지속 중이다. 시금치 도매가격은 4kg당 4만4511원으로 평년 대비 92%까지 치솟았다.


일조량 영향이 큰 깻잎은 최근 기상 여건이 양호해 출하량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6월 30%까지 올랐다가 7월 들어 가격 내리면서 평년 가격을 회복하고 있다. 깻잎 도매가격은 7월 28일 기준 100속에 1만8481원에 거래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엽채류(잎채소) 가격상승은 폭염에 취약해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했고, 코로나19로 산지 농사 인력도 줄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현재 높은 가격을 보이는 상추·시금치·깻잎 등 엽채류는 정식 후 생육기간이 짧아(30~40일), 출하가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보이나 폭염 지속, 계절수요 등이 수급 상황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반면 배추·무·대파 등 노지채소와 애호박·풋고추(청양) 등 시설채소의 경우 재배면적 증가 등에 따른 생산량 증가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배추는 작년 여름 최장 장마 등 영향으로 포기 당 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월동 배추 생산량 증가, 연초 한파 등 수급 상황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다 봄배추 생산량 증가와 고랭지 작황 호조 등으로 7월 들어 가격 약세가 지속 중이다. 도매가격은 7월 하순 들어 포기당 1582원으로 평년대비 54% 하락한 수준이다.


6월까지 출하되는 겨울 무 생산량 증가 여파로 올해 내내 낮은 시세를 보였던 무는 고랭지 무 생산량 증가가 전망되면서 여전히 가격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도매가격은 7월 하순 기준 개당 957원으로 평년보다 24% 하락했다.


대파는 올해 초 한파 등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했다가 봄 대파 출하와 함께 출하량 증가하면서 가격이 급락한 상황이다. 7월 하순 도매가격은 1kg 당 43% 내린 863원 수준이다.


애호박은 일조량 등 영향을 많이 받는다. 최근 맑고 고온인 날씨가 이어지면서 작황이 양호해 낮은 가격 유지 중이다. 도매가격은 20개 당 7월 하순 기준 7405원으로 평년 대비 54% 내렸다.


풋고추는 현재 주 출하 중으로 작황이 양호해 출하량이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최근 가격도 약세가 지속 중이다. 도매가격은 10kg 당 7월 하순 기준 3만1880원으로 평년 대비 19%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이른 장마와 최근 지속되는 폭염이 농산물 작황 부진과 추석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농축산물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여름철 기온·강수량 영향이 크고 생활물가에 민감한 주요 채소류의 피해 현황, 주산지 동향 등 수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도매시장별 경락 정보와 반입량 정보를 산지와 공유해 산지의 적기 출하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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