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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사과하라"…윤석열·최재형·안철수, '드루킹 댓글조작'에 한목소리


입력 2021.07.29 15:29 수정 2021.07.29 15:3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정진석 1인 시위 현장 찾아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격려 방문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 사과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청와대 앞에서 진행한 가운데, 야권 대선주자들은 현장을 찾아 한목소리로 힘을 보탰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며 "유구무언은 문 대통령의 유일한 위기 탈출 매뉴얼인가"라며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은) 선거 공정성을 해치는, 민주주의 본령을 유린하고 파괴한 중대범죄"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관련 판결로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인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문 대통령의 그림자' '가족 같은 사람'에 비유하며 "몰래 대선 여론 조작을 벌였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시위 현장을 찾아 "선거는 민주주의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중대한 불법으로 대법원 최종 확정 판결이 난 이상 (문 대통령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국가의 최고책임자로서 국민들께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정부 정통성에도 국민이 심각한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는 정 의원 주장은 너무도 당연한 말씀이고 저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찾아 인사하고 있다. ⓒ정진석 의원실/뉴시스
崔 "사과 안하면 같은 일 벌어질 수도"
安 "금메달 유력 선수, 도핑해도 되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이날 정 의원을 만난 뒤 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최 전 원장은 "대의민주주의 근간인 선거 제도를 흔드는 여론 조작은 절대 안 된다"며 "대통령께서 분명한 입장·유감 표명과 사과를 안 하신다면 앞으로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적극적인 책임 유무를 떠나서 그 부분을 분명히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게 제 입장"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정 의원을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 "오늘로 문재인 대통령 묵언수행 8일째"라며 "문 대통령은 김경수 유죄 판결에 대한 입장을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당선 확률이 높았다 해도 금메달을 딴 선수조차 도핑이 발각되면 금메달이 박탈된다"며 "올림픽 금메달이 유력한 선수가 도핑을 해도 괜찮다는 말이냐"고 되물었다.


아울러 "이번 대선은 아마도 최악의 디지털 부정선거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몸통을 밝혀야 한다. 김경수 윗선에 누가 그 문제를 알고 지시했는지, 추가 수사를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문재인 대통령 사과 촉구 1인 시위 중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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