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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최재형의 멀어진 '투샷'…아직은 만나기 어려워


입력 2021.07.29 00:00 수정 2021.07.28 22:26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崔 공개 회동 제안에 尹 반응은 '미지근'

"2위 주자 키워줄 필요 없다고 판단한듯"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데일리안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만남을 공식 제안했다. 계파갈등 우려를 불식시키자는 게 표면적 취지였지만, 윤 전 총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양강구도'로 발돋움하기 위한 정치적 포석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회동 공개 제안문'을 통해 "윤 전 총장과 만나 현재의 시국 상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하고 당원과 국민을 안심시켜 드리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공개 회동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최근 당내 '계파갈등' 양상이 벌어지는 것과 관련해 "이러한 상황에 대해 계파 갈등의 폐해를 누구보다 심각히 경험했던 당원이나 지지자분들이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는 정권교체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저는 윤 전 총장과 만나 당원과 국민을 안심시켜 드리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우리 두 사람이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들 앞에 마땅히 갖춰야 할 자세"라고 말했다.


尹캠 "일방적 제안" 불편한 표정…"투샷 찍을 필요없어"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을 "정권교체의 동지" "정치 파트너"라고 지칭하며 긍정적인 답변을 요청했지만, 윤 전 총장 측은 만남에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언제든 때가 되면 만날 수 있다. 지금은 외연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기"라며 당장은 만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전 총장 캠프 내에선 최 전 원장 측이 사전 조율도 없이 불쑥 만남을 공개 제안한 것에 대한 불편한 표정도 읽힌다. 캠프 관계자는 "일방적인 제안인데, 우리의 시간도 존중해 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압도적 야권 1강 대선주자인데, 굳이 나서서 2위 주자와 '투샷'을 찍어줄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실제 당내 계파갈등이 심각한 수준도 아닌데, 이를 만남의 명분으로 삼은 것도 조금 빈약했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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