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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울시교육청… 이번에는 한 간부가 했다는 말 "유치원 교사는 1등 신붓감"


입력 2021.07.28 16:34 수정 2021.07.28 21:15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전교조 "여성을 직업에 따라 등급화하고 차별한 것"…징계 촉구

성희롱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시교육청 간부가 유치원 교사 연수 중에 '유치원 교사는 1등 신붓감', '교사는 출산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다.


28일 전교조 서울지부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 오 모 유아교육과장은 지난 23일 서울유치원 1급 정교사 연수 중 "공립유치원 교사는 1등 신붓감이다"라고 발언했다. 또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거론하면서 "선생님들이 결혼해서 아기를 낳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교조는 '1등 신붓감' 표현을 두고 여성을 직업에 따라 등급화하고 차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교사가 결혼해서 출산해야 한다는 발언에 관해서는 "여성들이 왜 결혼과 출산을 하지 않는지에 대한 구조적 접근은커녕 여성의 몸을 '출산 기능'의 저출생 대책으로 도구화했다"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오 과장의 '1등 신붓감' 발언으로 교사들의 공분을 사고 있고 여성을 아이 낳는 기계로 전락시키는 저급한 성인지 수준을 드러냈다"며 "교육청은 유아교육과장을 즉각 직위에서 배제하고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청은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강사에 대한 사전 성평등 교육, 성평등 관점에서 연수 내용 사전 검토 등 제도적 장치의 점검과 개선에 시급히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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