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만에 약 2조원 몰려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가 일반 청약 첫날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을 받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4개 증권사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7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날 정오 기준 증거금은 약 5조7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이후 약 1시간 만에 2조원 가까운 증거금이 몰렸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의 경쟁률은 26.3대 1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공모 청약에서 일반 투자자에 배정된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1636만2500주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에 배정된 물량이 881만577주로 가장 많다. 이어 한국투자증권(597만8606주), 하나금융투자(94만3990주), 현대차증권(62만9327주) 순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접수한다. 이번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에서는 이전과 달리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이 불가능하다. 증권사별로 50% 이상은 균등 배정 방식으로 공모주를 나눠주고 남은 비례 배정 물량은 신청한 주식 수와 증거금 규모에 따라 배분된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2585조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 주문을 기록했다. 공모가의 경우 희망 밴드의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결정됐다. 카카오뱅크의 공모 금액은 2조5525억원으로 삼성생명(4조8881억원), 넷마블(2조6617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