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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밭길' 김학범호, 루마니아 잡고 기사회생할까


입력 2021.07.25 08:41 수정 2021.07.25 08:4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조별리그 1차전 상대 뉴질랜드에 덜미 잡히며 불안한 출발

남은 2경기 모두 이겨야 8강행 희망, 루마니아전 다득점 승리 절실

뉴질랜드에 충격패를 당한 김학범호. ⓒ 뉴시스

뉴질랜드에 일격을 당한 김학범호가 ‘유럽의 복병’ 루마니아를 상대로 반등을 노린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루마니아와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앞서 대표팀은 지난 22일 열린 뉴질랜드와 1차전에서 0-1 충격패를 당했다. 유력한 1승 제물로 여겨졌던 뉴질랜드에 일격을 당하면서 김학범호는 남은 2경기서 전승이 필요한 상황이다.


2차전 상대 루마니아는 이번 올림픽 유럽 예선인 2019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U-21) 챔피언십에서 스페인, 독일에 이어 3위에 오르며 도쿄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 1차전에서는 온두라스에 1-0 승리를 거두면서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1패를 떠안은 김학범호가 반드시 잡아야 되는 상대다.


루마니아는 이번 대회 참가하는 유럽 팀 스페인, 독일, 프랑스에 비해서는 그나마 수월한 상대로 평가 받는다. 온두라스와 1차전에서도 유효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경기 내용에서는 밀렸지만 상대 행운의 자책골에 힘입어 신승을 거뒀다.


루마니아는 도쿄행을 견인한 주요 선수들이 정작 본선에는 소속팀 반대로 나서지 않아 전력이 생각보다는 위협적이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학범호가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김학범 감독이 강조한 대로 상대보다는 우리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1차전서 5백을 들고 나온 상대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루마니아 역시 수비력에 강점이 있다.


특히 루마니아는 온두라스를 상대로 사실상 5백에 가까운 수비를 펼치며 철저하게 지키는 쪽에 집중했다. 이미 첫 경기 승리로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만큼 한국과 경기에서도 최소 비기기 위한 수비 전략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득점포가 절실한 와일드카드 공격수 황의조. ⓒ 뉴시스

한국은 와일드카드들의 경기력이 살아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1차전서 뉴질랜드 수비에 꽁꽁 묶인 황의조(보르도)와 여러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권창훈(수원 삼성)의 경기력이 좀 더 올라올 필요가 있다.


그나마 중원의 이강인(발렌시아)과 측면의 엄원상(광주FC)과 이동준(울산 현대) 등이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어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


예기치 못한 1차전 패배로 메달을 노리는 김학범호는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루마니아전은 승리는 물론 다득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B조는 뉴질랜드와 루마니아가 각각 1승을 거뒀고, 한국과 온두라스가 1패를 떠안았다. 2차전 결과에 따라 4팀이 모두 물고 물리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에 다득점에서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일단 한국으로서는 이른 시간 선제골을 통해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흐름만 탄다면 다시 메달을 향한 꿈을 부풀릴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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