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에서 번지점프를 즐기려던 20대 여성이 신호를 착각하고 뛰어내렸다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콜롬비아 북서부 안타오키아주에 있는 50m 높이의 다리에서 예세니아 모랄레스(25)가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사고 당시 번지점프 업체 직원은 안전 장비를 모두 착용한 모랄레스 옆의 남자친구에게 도약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모랄레스는 이를 자신에게 보낸 신호로 착각한 채 다리 아래로 뛰어내렸다. 모랄레스는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놀란 남자친구는 급히 뛰어내려가 모랄레스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했으나 모랄레스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모랄레스는 땅에 닿기 전 이미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남자친구 역시 급하게 뛰어내려가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그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다리는 번지점프 명소로, 총 2개 업체가 번지점프 시설의 관리를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해당 업체 2곳 모두 조사 결과, 행정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 영업을 해온 것으로 밝혀져 현지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