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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게'의 기준 무엇?…문대통령, 4단계 2주 연장에 침묵


입력 2021.07.24 05:02 수정 2021.07.24 19:03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시행 첫날엔 "송구한 마음…'짧고 굵게' 끝내겠다"

연장 결정엔 입장 無…靑, 중대본 주재 소식만 전해

박수현 "합심하자는 호소의 표현" 확대 해석 경계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현장을 방문해 무더위 속 의료진의 노고를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대해 "'짧고 굵게' 끝내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4단계 연장' 결정에 침묵하고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짧고 굵게' 발언의 의미는 '2주'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며 공세를 차단했다.


정부는 이날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25일 종료 예정이었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내달 8일까지로 2주 연장키로 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1600명대 초반으로 예상되는 등 확산 고리가 쉽게 끊어질 것으로 보이지 않자 4단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4단계 시행 첫날인 지난 12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또다시 국민들께 조금 더 참고 견뎌내자고 당부드리게 되어 대단히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했던 것과 대조된다.


당시 문 대통령은 "봉쇄 없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강도의 조치" "더 큰 피해와 손실을 막기 위한 비상 처방"이라며 국민에 양해를 구하는 한편,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짧고 굵게'라는 표현을 네 차례 사용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SNS에도 "짧고 굵은 4단계를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과 협력이 절실하다"며 "불편함과 어려움이 큰데도 정부의 방역 강화 조치에 묵묵히 따르며 협조해주는 국민들께 대단히 감사하면서도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대신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오는 25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한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고강도 방역 조치 연장 결정 이후 범국가적 방역 대응 태세를 점검하는 한편 코로나가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의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독려하기 위해 직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는 건 코로나 3차 유행 때인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7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의 '짧고 굵게' 발언 의미에 대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JTBC 방송에서 "'짧고 굵게 끝내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한 대통령의 발언은 '합심해 4단계를 빨리 끝내보자'는 강조와 호소의 표현이었다"며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는 데에는 통상 2주일 이상이 걸린다. 분석할 시간도 없이 '2주일 내 (4단계를) 끝내겠다고 주장했다'고 말하는 건 급한 말"이라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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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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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바람꽃 2021.07.25  02:16
    문의 특기,생색은 나만내고,사과 할 일은 니들이 좀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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