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3색' 강력한 킥력 갖춘 왼발 3총사 발끝 주목
철저히 숨긴 세트피스 등서 위력 발휘할 것으로 기대
김학범호가 강력한 왼발 3총사를 앞세워 도쿄올림픽 첫 승에 도전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올림픽대표팀은 22일 오후 5시 가시마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시작으로 도쿄올림픽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 김학범호 비기는 바로 권창훈(수원 삼성), 이강인(발렌시아), 이동경(울산 현대)의 번뜩이는 왼발이다. 저마다 왼발에 강점이 있는 세 선수는 김학범 감독이 중요시하는 세트피스 등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학범 감독은 득점의 30%가 세트피스서 이뤄진다며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상황에 따라 세 선수의 왼발 킥 능력이 다양하게 빛을 발휘할 수 있다.
권창훈은 와일드카드로 김학범호에 합류했다. 그만큼 올림픽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기대감이 크다.
특히 권창훈은 김학범호에서 유일하게 올림픽 무대를 밟은 경험이 있다. 2016년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멕시코전에서는 강력한 왼발슛으로 결승 골을 터트려 한국 올림픽대표팀 역사상 최초의 조 1위를 이끌었다.
권창훈의 강점은 순간적인 스피드에 이은 강력한 슈팅이다. 경기 흐름을 한 방에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월반의 아이콘’ 이강인은 도쿄올림픽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MVP)을 수상한 이강인은 도쿄올림픽에서 또 한 번 ‘월반 신화’에 도전한다.
이강인은 이번 도쿄올림픽에 나서는 대표팀 멤버 중에 가장 어린 나이지만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간 평가전에서 그는 김학범호의 세트피스를 전담하며 번뜩이는 왼발 능력을 과시해왔다.
올림픽에서는 중원에 배치돼 공수조율과 탈압박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적을 원하고 있는 이강인은 이번 도쿄올림픽이 몸값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출중한 왼발 킥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동경은 김학범호 체제서 최다 득점자다. 14경기를 뛰면서 총 10골을 넣었다. 골잡이 황의조(9골)보다 득점이 많다.
도쿄로 출국 전 국내서 가진 아르헨티나와의 친선 평가전에서는 강력한 대포알 중거리 슛으로 득점을 기록해 다시 한 번 눈도장을 찍었다.
이동경은 측면은 물론 중원까지 소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멀티 능력이 요구되는 올림픽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특히 최전방 스트라이커 황의조에게 상대 집중마크가 쏠릴 때 2선에서 다시 한 번 그의 왼발 능력이 빛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