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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폐막, '티탄' 황금종려상…봉준호·'비상선언' 韓영화인 활약


입력 2021.07.18 12:28 수정 2021.07.18 13:34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봉준호 감독 개막 선언·송강호 경쟁부문 심사위원 위촉

'당신 얼굴 앞에서' 칸 프리미어 부문 초청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이 프랑스 공포 영화 '티탄'에 돌아갔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4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는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영화 '티탄'이 최고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프랑스 출신의 뒤쿠르노 감독은 황금종려상을 받은 두 번째 여성 감독이 됐다.


'티탄'은 연쇄살인범을 주인공으로 한 범죄 스릴러 영화다. AFP 통신은 '티탄'에 대해 "칸에서 상영된 영화 중 가장 거칠고, 도발적이고, 폭력적인 영화 중 하나"라고 평가를 했다.


심사위원대상은 이란의 거장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영웅'과 핀란드의 유호 쿠오스마넨 감독의 '컴파트먼트 넘버6'가 공동 수상했다.


감독상은 '아네트'를 연출한 레오 카락스 감독에게 돌아갔으며, 각본상은 '드라이브 마이 카'를 쓴 일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오에 다카마사가 수상했다.


심사위원상은 이스라엘 감독 나다브 라피드의 '아헤드의 무릎'과 태국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메모리아'에 돌아갔다.


여우주연상은 '더 워스트 퍼슨 인 더 월드'에 출연한 노르웨이 배우 레나트 라인스베이 수상했으며, '니트람'의 배우 케일럽 랜드리 존스는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한국영화는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봉준호 감독이 영화제의 문을 열고, 이병헌이 끝을 장식하면서 높아진 한국 영화의 위상을 엿보게 했다. 배우 송강호는 경쟁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되기도 했다.


2019년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 감독은 지난 6일 열린 개막식에서 개막 선언을 했으며, 다음날 관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인 '랑데부 아베크'에도 참석했다.


이병헌은 이날 열린 폐막식에서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나섰다. 이병헌은 무대에서 프랑스어로 인사한 뒤 영어로 "올해 영화제는 제게 특별하다"며 "나의 친구들인 봉준호가 개막식에 있었고 송강호는 심사위원이다. 그리고 심사위원장인 스파이크 리는 저와 성이 같다"고 농담해 웃음을 유발했다.


한국 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당신 얼굴 앞에서'가 올해 신설된 칸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됐으며, 한재림 감독의 영화 '비상선언'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비상선언'의 한재림 감독, 송강호, 이병헌, 임시완은 지난 16일 공식 상영에 앞서 레드카펫을 밟았다.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상영 중 4번의 박수가 터져 나왔으며,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뤼미에르 대극장 전원이 기립해 보내는 박수와 상영 후 세레모니는 약 10분 동안 이어졌다.


윤대원 감독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졸업작품 '매미'는 학생 경쟁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서 2등 상을 받았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정식 개최를 포기했던 칸영화제는 올해 2년여 만에 열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총 12일간 진행됐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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