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을 맞은 30대 고등학교 교사가 접종 25일 후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다며 신속하게 인과성을 검증해야 한다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19 얀센 백신 예방접종 부작용 의심 인과성 조속히 심의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얀센 백신 접종 뒤 혼수상태에 빠진 1987년생 교사 A씨의 아버지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아들인 A씨가 지난 6월 11일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25일째 되던 지난 6일 저녁 쓰러졌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즉시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 간 A씨는 혈전에 의한 뇌경색 의심 진단을 받고 40분 이내 응급시술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
청원인은 "아들은 독실한 기독교인이고 고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건실한 교사였다"며 아들이 평소 술·담배도 전혀 하지 않았으며 체육관에서 꾸준히 체력단련을 해온 데다 뇌경색 원인인 고혈압·당뇨·고지혈증·비만 등도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진이) 현재 환자의 뇌는 전체적으로 손상되어 거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이다. 의사의 손을 벗어났다. 신의 기적이 없는 한 회복이 불가능하다. 뇌부종으로 인한 뇌압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며 "졸지에 청천벽력 같은 진단이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애타는 심정이다"고 토로했다.
그는 "답답한 마음에 병원 측에 이렇게 된 원인을 물었지만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며 "수차례 부작용 의심 신고 요구와 보건소 확인 요청을 통해 당국에 신고된 상태"라고 밝혔다.
청원인은 "자식을 위해 어떠한 일도 할 수 없다는 게 너무나 애달프고 가슴이 아프다"면서 "비록 아들이 정상인으로 회복될 수는 없지만 당국의 신속한 역학조사와 인과성 검증으로 아들이 편안히 연명할 수 있는 조처를 요청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