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尹 향해 '아군인지 적군인지
모른다'지만…내 눈에는 洪도
아군인지 적군인지 헷갈리기도"
국민의힘 충청권 최다선인 5선 정진석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비판은 '내부총질'이 아니라는 홍준표 의원을 향해 우회적인 반박을 가했다.
정진석 의원은 17일 SNS를 통해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아직 아군인지 적군인지 모른다'고 했다"며 "웃자고 한마디 하자면 내 눈에는 홍 의원도 아군인지 적군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고 꼬집었다.
앞서 홍준표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복당 후 첫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비난하면 내부총질이지만 윤석열 전 총장은 입당을 안했기에 외부총질"이라며 "(윤 전 총장이) 아직 야권 사람인지 여권 사람인지 알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9월 생일을 맞이해 홍 의원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녹차 쉬폰 케이크를 공개하며 "홍준표 의원이 생일 케익을 보냈다. 마음이 약해진다"고 밝혔다. 직후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홍준표 의원 복당에) 찬성한다. 올 수 있는데 타이밍의 문제라 생각하고, 반대하지 않는다"며 "내 생일날 녹차 케이크를 보냈던데 녹색 뉴딜이라는 게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홍 의원 복당 찬성으로 선회했던 정 의원이지만 최근 홍 의원이 계속해서 윤 전 총장 비판과 검증 공세에 나서자 실망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의원은 충남 공주·부여·청양이 지역구다.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공주농고 14회 졸업생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권 도전을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