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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잠갔어야죠” 무단침입 신고한 여성에게 경찰이 한 말


입력 2021.07.15 17:32 수정 2021.07.15 18:03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자신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한 남성을 신고한 여성이 되레 경찰로부터 “다음부턴 문을 잘 잠가라”는 힐책을 받는 일을 겪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더 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웨스트 미들랜드 주에 거주하는 커스티 맥도날드(36)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집에 무단침입한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 당일 집 안 소파에서 자고 있던 맥도날드는 위층 화장실에서 물이 내려가는 소리가 들려 잠에서 깼다. 이후 그는 한 남성이 계단에서 뛰어 내려와 현관문을 통해 나가는 것을 발견했다.


ⓒ더 선 갈무리

실제로 맥도날드 집 현관 CCTV에는 두 명의 남성이 기웃거리는 모습이 찍혔다. 특히 한 남성은 “대변을 봐야 한다”고 말하며 웃었고, 다른 남성의 손에는 빈 유리잔이 들려 있었다.


다음 날 맥도날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CCTV 영상을 게시하자, 당시 침입했던 남자가 사과를 위해 연락이 왔고, ‘안에 있는지 몰랐다’라는 말을 했지만, 맥도날드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고 전했다.


결국 맥도날드는 경찰에 신고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경찰은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맥도날드는 “경찰은 무단침입한 그 남자를 찾지도 않았으며, 그에게 이번 일에 대한 ‘경고’도 전하지 않았다”면서 “내가 그 남성의 이름과 주소를 알고 있음에도 경찰은 알려고 하지 않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내가 현관문을 잠그지 않은 것을 두고 비난했다”면서 “경찰은 ‘다음엔 문을 잘 잠가라’라는 말뿐이었다. 이 상황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수로 문을 잠그지 않았다고 해서 누군가 집에 마음대로 들어와 화장실을 쓰지 않는다”며 “이 남성의 무례한 행동에 충격과 혐오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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