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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경찰 사칭이 "정치적 행위"라는 김의겸…사과는 안 해


입력 2021.07.13 16:16 수정 2021.07.13 18:1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경찰 사칭 기자 옹호했던 김의겸

"정치적 행위"라며 또 두둔

윤석열의 고발은 "심하다" 비난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 논문 표절 및 사업계획서 도용 의혹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기자의 경찰 사칭을 “정치적 행위”라고 표현해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앞서 “나이 든 기자들 사이에서 (사칭은) 굉장히 흔한 일이었다”는 발언으로 지탄의 대상이 된 바 있다.


13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 의원은 “대통령 후보로 예비후보 등록한 첫날 자신을 검증하려는 기자를 고발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게 합당하냐”며 “너무 심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리 검찰 출신이라지만, 정치적 행위를 정치적으로 풀지 않고 법률로, 대선 행보 첫 시작을 칼과 함께 시작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명백한 기자의 취재윤리 위반이며, 당사자인 MBC 조차도 사과한 사안을 ‘정치적 행위’라고 또 옹호한 셈이다.


경찰 사칭 행위를 옹호하고, 일반화의 오류로 전체 기자를 욕 보인 행위에 대해서도 별도의 사과는 하지 않았다. 다만 김 의원은 “윤 전 총장 관련 부분은 생략한 채, MBC 기자의 행위에 대해 말했던 부분이 부각된 것은 제 불찰”이라고만 했다.


김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나이 든 기자 출신들은 사실 굉장히 흔한 일이었다. 제 나이 또래에서는 한두 번 안 해본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기자의 경찰 사칭 행위를 두둔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윤창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20여 년 기자생활 해온 사람의 입장에서 그것이 마치 대다수 언론계의 관행이었던 것처럼 말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했다”며 “언론인 출신 의원이 이런 식으로 언론 전체를 잠재적 범죄 집단처럼 묘사한 것은 언론개혁이라는 메시지 자체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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