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고구마 잎자루, 이제는 껍질째 먹는다


입력 2021.07.12 11:05 수정 2021.07.12 10:19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농진청, 신품종 ‘통채루’ 현장평가회

아삭한 식감·단맛은 덤

껍질 건강기능성분까지 섭취


잎자루용 고구마 신품종 '통채루'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잎자루용 고구마 신품종 ‘통채루’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14일 광주광역시 남구에 있는 농가에서현장평가회를 연다.


이번 평가회에는 농촌진흥청, 국립종자원을 비롯해 광주광역시청・구청・농업기술센터, 지역 농협 관계자와 농업인, 김치 가공업체등 20여 명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통채루 잎자루 겉모양(외관 상품성)과 잎과 잎자루로 만든 고구마 잎 김치의 맛, 식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보급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통채루는 잎자루 수량이 많고 껍질이 자색인 잎자루용 고구마다. 기존 잎자루용 품종들을 이용할 때는 질긴 잎자루 껍질을 벗겨내야 하므로 잎자루 껍질에 풍부한 건강기능 성분들을 섭취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반면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통채루는 껍질을 벗기는 데 드는 노력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껍질에 포함된 안토시아닌 등 건강기능성분까지도 섭취할 수 있다. 통채루 잎자루 수량은 시설재배 시 10아르(a)당 10.3t으로 ‘하얀미(2.5t)’보다 4.2배 많고, ‘신미(10.2t)’보다는 약간 많은 편이다.


현재 농가 현장실증시험을 통해 생산된 통채루 잎자루는 광주광역시 동광주농협과 남광주 로컬푸드 매장으로 출하 중이다. 농진청은 앞으로도 농가 현장실증시험을 통해 신품종의 우수성을알리고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송연상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소장은 “고구마 잎자루는 훌륭한 건강기능성 식재료다. 특히 통채루 잎자루 껍질에는 많은 기능성분이 포함돼 있다”며 “앞으로도 생산자와 소비자, 가공·유통업체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우수한 품종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남구에서 현장실증시험을 수행하고 있는 농업인 이영재씨는 “실제로 통채루를 재배해보니 기존 품종보다 잎자루 수량이 많고 식감도 아삭하고 맛도 달아 상품성이 우수했다”며 “병 발생 피해도 거의 나타나지 않아 재배도 수월했다”고 밝혔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