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영석 현대重 사장, 노조 교섭 재개 요청…"대화에 힘 집중해야"


입력 2021.07.09 17:45 수정 2021.07.09 17:45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9일 담화문…"파업 중 회사 핵심 시설 점거는 명백한 불법"

"임금, 기본급 위주 체계로 바꾸고 이익 낸 만큼 보상 실시할 것"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현대중공업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이 노동조합에 크레인 점거 중단 및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노조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전면 파업을 단행했으며 오는 16일까지 파업을 연장키로 한 상태다.


한 사장은 9일 담화문을 내고 "투쟁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대화를 진전시키는 데 힘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불법 점거한 회사 시설물에서 즉각 퇴거하고 업무에 복귀해 달라"고 밝혔다.


한 사장은 "노조가 지난 6일 오전 판넬조립부 앞 턴오버 크레인을 불법 점검하고 나흘 째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차량과 오토바이로 도로를 봉쇄하고, 턴오버 크레인 인근에 천막을 설치해 물류가 막혀 블록 반출이 전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공정은 물론 후행 공정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생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면서 "파업 중 회사 핵심 시설 점거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두 번에 걸친 잠정합의안 총회 부결에 대한 모든 책임을 회사에 떠넘긴 채, 크레인을 불법 점거하고 작업장을 봉쇄해 막대한 손실을 끼치는 것은 마무리를 더 어렵게 만들 뿐"이라며 "현안 문제 해결을 요구하면서 또 다른 현안 문제를 만드는 건 심각한 모순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두 번의 실패를 거울 삼아 다시 한 번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 "올 들어 장기 불황을 딛고 신규 선박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한 마음으로 힘을 모으면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임금은 기본급 위주 체계로 바꾸고 이익을 낸 만큼의 보상을 반드시 실시하겠다"면서 "각종 정책도 생산현장과 조합원들을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 협력사 처우 개선에도 더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