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3배 수익 보장합니다" 가상화폐거래소 운영진 검찰 송치…피해자 4만명 이상


입력 2021.07.09 17:14 수정 2021.07.09 17:23        안덕관 기자 (adk@dailian.co.kr)

피해규모 2조원대…최상위 회원 범행 공모, 50명 입건

경기남부경찰청. ⓒ연합뉴스

2조원대 사기 행각을 벌여 구속된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와 운영진 등이 검찰로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로 수사해온 가상화폐 거래소 '브이글로벌'의 대표 이모 씨와 운영진 그리고 사실상 같은 회사인 브이에이치 대표 등 4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이씨 등은 거래소 회원 가입 조건으로 600만원짜리 계좌를 최소 1개 이상 개설하도록 해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회원 5만2000여명으로부터 2조2100억여원을 입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가상자산에 투자해 수개월 내로 3배인 1800만원의 수익을 보장하겠다", "다른 회원을 유치할 경우 120만원의 소개비를 주겠다"고 하는 등 수익과 각종 수당 지급을 내세워 회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지난 5월 이 거래소 사무실을 처음 압수수색했을 때 피해자와 피해금액은 각각 4만여명, 1조7000억원으로 추산됐지만 이후 수사를 통해 피해자와 피해금액 모두 늘어났다.


경찰은 수사 초기 거래소 계좌에 있던 2400억여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신청 인용 결정을 받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돌려막기를 이용한 전형적인 다단계 범죄로 다단계 구조 중 최상위에 있는 회원들은 범행에 공모한 것으로 볼 수 있어 50명 정도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며 "이번에 송치한 4명에 대한 여죄 수사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덕관 기자 (ad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안덕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