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재확산과 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보험사들도 재택근무 비중을 확대하는 등 방역 조치 강화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부터 집단감염이 이어졌던 콜센터의 감염 차단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삼성화재는 수도권 직원의 50%, 비수도권 직원의 30%를 대상으로 하는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이번 달 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재택근무 직원 비중을 30%로 완화했다가 다시 상향 조정한 것이다.
현대해상도 최근 부서별로 3분의 1씩 돌아가며 실시해 왔던 재택근무를 5분의 2로 확대했다. DB손해보험은 3교대 순환식 재택근무를 2교대로 줄였고, 기존 30%였던 재택근무 비중을 오는 12일부터 30% 이상까지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KB손해보험은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를 운영 중이며, 메리츠화재는 코로나19 초기 발생 때부터 2교대 순환 재택근무제를 이어오고 있다.
콜센터에 대한 방역도 대폭 강화됐다. 한화생명은 전국 콜센터 재택근무 비중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교보생명은 지속 실시해 오던 콜센터 방역 지침을 다시 공지했다. 교보생명은 근무자 간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고 파티션을 상향 설치하며, 콜센터 상담사원에 대한 1시간 단축근무와 시차출퇴근제 등을 운영해 오고 있다.
보험사 콜센터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차례의 집단감염으로 우려를 낳아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금융당국과 각 금융사들은 콜센터의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상담사 간 좌석 간격 1.5m 확보 ▲상담사 칸막이 최하 60㎝ 이상 유지 ▲교대 근무 등의 방침을 마련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2일부터 최고 수위인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거리두기 최고 단계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