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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4차 대유행 공포…이커머스 긴장 속 준비태세


입력 2021.07.10 06:27 수정 2021.07.09 16:27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적용…온라인 장보기 수요 폭증 불가피

당일 배송 시간 확대 검토, 물류센터 방역작업 철저 등 분주

지난 9일 시민들이 강남구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이커머스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오는 12일부터 2주일 동안 수도권에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서 생필품 등의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재고확보는 물론 물류센터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16명으로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1주일 간 신규 확진자 수는 3일 794명, 4일 743명, 5일 711명, 6일 746명, 7일 1212명, 8일 1275명, 9일 1316명으로 사흘 연속 12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확진자 급증으로 다시 집콕 모드에 들어가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이커머스 업체들의 주문량이 늘어나고 있다.


SSG닷컴은 최근 ‘쓱배송’과 ‘새벽배송’ 평균 주문 마감률이 80~85%인데 지난 6일~7일 마감율은 90%를 넘어섰다. 특히 가정간편식(HMR)·밀키트, 마스크, 손 소독제 등의 상품 주문이 전주(6월29일~30일) 대비 20%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온에서는 롯데마트 바로배송 매출이 전주와 비교했을 때 21% 뛰었다. 상품별로는 휴지(27%), 간편식(25%), 과일(23%), 세제(19%) 등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마켓컬리도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체 주문건수가 전주 대비 5% 올랐다. 국, 김치, 밑반찬 등 반찬 판매량이 17% 늘었다. 화장지, 물티슈, 세제 등도 10% 가량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2일부터 수도권에 한해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될 예정인 만큼 이커머스 업체들은 주문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재료부터 생필품 등의 주문이 쏠릴 것을 대비해 재고 관리에 신경을 써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앞서 이커머스 업체들은 지난해 2월과 8월 코로나19 1·2차 대유행 당시 배송차질은 물론 품절사태를 빚은 바 있다.


SSG닷컴은 온라인 장보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배송 시간대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SSG닷컴은 오후 2시 이전까지 주문시 당일 저녁에 배송을 해주고 있는데 이를 오후 늦은 시간까지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쿠팡도 일일 택배 아르바이트 쿠팡플렉스를 통해 주문량 증가에 대비할 예정이다.


또한 물류센터 내 방역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센터 내 확진자가 발생하면 물류센터가 폐쇄되면서 배송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쿠팡은 지난 8일 경남 김해1물류센터에 이어 경기 고양물류센터에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두 곳의 물류센터를 긴급 폐쇄했다.


이커머스 업체는 열화상카메라, 전신 소독기, 근무자 마스크·장갑 의무 착용, 초고강도 거리두기 캠페인 등 방역 전담안전관리 인력을 운영해 코로나19 방역에 만반의 준비를 다할 방침이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다음주부터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 온라인 주문 물량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1·2차 대유행을 겪으면서 각 업체들이 물량 및 배송 등에 대한 경험이 있는 만큼 물류센터 내 방역에 좀 더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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