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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윤석열, 전언정치 말고 국민 앞에서 투명하게 비전 제시하라”


입력 2021.07.08 02:01 수정 2021.07.07 22:45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모든 문제 문 대통령 걸고 넘어져...최소한의 예의가 있어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정책의원총회에서는 재난지원금을 포함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방향을 논의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다고 하며 정치활동을 시작했는데, 전언정치가 아니라 국민 앞에 투명하게 자신의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갖고 공정하고 바람직한 경쟁을 하는 것을 국민들은 보고싶어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 본인이 그동안 칼을 들고 엄격한 잣대로 다른 사람들을 수사하고 구속시켰다고 한다면, 본인과 본인장모와 가족에 대해 엄격한 기준으로 해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특히 윤 전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은 문 대통령에 의한 파격적인 발탁 인사로 한직에 있다가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이 됐다”며 “그렇다고 한다면 정치를 하더라도,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있어야 할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가) 되자마자 모든 문제에 문 대통령을 걸고 넘어지고, 이 정부에 대해 악담과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또한 자칭 수산업자 김모(43·수감 중)씨의 사면 의혹을 제기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다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민의힘 측에서 2018년 신년 특별사면에 김씨가 포함된 것을 두고 청와대를 공격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며 “법무부는 일반 형사범 중 형기 3분의2를 지낸 831명을 특별사면했고, 김씨는 이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는 국민의힘 지역위원장 출신과 감옥에서 만난 인연으로 김무성 등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과 인간관계를 맺고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오히려 사기행각을 가능하게 만든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이 반성해야 할 문제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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