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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삼성·한투운용, 액티브 ETF 대전 ‘점화’


입력 2021.07.07 14:28 수정 2021.07.07 14:28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미래에셋 액티브 수익률, 삼성 제쳐

KB·타임폴리오 등 속속 경쟁 가세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8종 수익률. ⓒ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6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가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주요 자산운용사 4곳은 지난달 액티브 ETF 8개를 한꺼번에 출시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연이어 후발주자들도 상품 개발에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8개 액티브 ETF 중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BBIG 액티브’가 최근 1개월 간 가장 높은 11.07%의 수익률을 거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 BBIG 액티브’(10.12%)도 10%가 넘는 수익률을 냈다. 두 상품은 미래 성장성이 높은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BBIG) 분야에 투자한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5,19%),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퓨처모빌리티 액티브’(3.98%), 삼성자산운용의 ‘KODEXK- 미래차액티브’(3.55%) 순이었다. 주로 미래차·친환경차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들이다.


ETF의 전체 순자산은 지난달 말 61조9520억원으로 ETF가 상장된 첫해인 2002년(3444억원)의 180배 수준까지 커졌다. 특히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가 재량으로 자산 일부를 운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앞서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 4곳은 지난달 25일 8개의 액티브 ETF를 동시 출시하며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5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자사 유튜브에서 ETF 투자를 추천한 이후, 미래에셋의 ETF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졌다”며 “기존 업계 선두인 삼성운용과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패시브 ETF는 삼성과 미래에셋운용이 선점해 후발주자들의 시장 진입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액티브 ETF의 경우, 신생 시장인 데다 각 운용사 고유의 전략을 활용할 수 있어 경쟁이 뜨거워졌다. 타임폴리오와 같은 액티브 전문 운용사에서 액티브 ETF를 내놓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KB자산운용이 비메모리 반도체 ETF를 출시하며 대열에 합류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액티브 ETF는 판매 보수가 없어 기존 액티브 펀드 대비 낮은 비용이 장점인데, 알파 창출을 위해선 차별화되는 운용 전략이 필요하다”며 “올해 상장한 액티브 ETF는 성과를 검증하기엔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만 업종·스타일 등 초기 운용의 차별성은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기존 ETF 사업자 외에도 신한, 마이다스, 에셋플러스 등이 연내 액티브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흥국자산운용도 전날 ‘흥국HK베스트일레븐액티브ETF’와 ‘흥국HK하이볼액티브ETF’ 등 액티브 ETF 2종을 한국거래소에 상장하면서 ETF 경쟁에 뛰어들었다. 흥국자산운용이 강조한 차별성은 ‘유연함’이다.


흥국자산운용 관계자는 “흥국자산운용 액티브ETF는 시장 전망에 따라 액티브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가능해 시황에 따른 유연성이 돋보이는 상품”이라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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