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윤희숙 "'포퓰리즘+원리주의' 이재명, 양극단 나쁜점 두루 갖춰"


입력 2021.07.07 09:53 수정 2021.07.07 13:13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희망 말하려면 고통도 함께 얘기해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선출마 의사를 밝힌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여권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비현실적 공약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시장의 흐름을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원리주의'와 표는 받아야겠다는 '포퓰리즘'이 더해져 아주 허무맹랑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원리주의와 관련해 전날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부동산정책 실패를 사과하며 발표한 공약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부동산 실패 원인은 시장의 흐름을 거슬러서 자신들의 도그마(원리주의)를 시장에 강제하는 것 때문"이라며 "그 방향을 그대로 더 극단으로 몰고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지사가 '주택관리매입공사(가칭)'를 신설해 직접 부동산 가격을 통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데 대해선 "이게 무슨 '정부미'도 아니고 아파트를 쟁여놓다가 가격이 오르면 시장에 풀겠다는 건 정말 허무맹랑한 얘기"라며 "감당 못 할 얘기들이 막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주택관리매입공사를 통해 주택 가격이 일정 가격을 하회하면 사들이고, 지나치게 상승하면 사들인 매물을 풀어 가격을 조정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이 지사 대표 공약으로 평가되는 기본소득에 대해서도 "극단의 얘기"라며 "그것은 원리주의보다는 원리가 전혀 없는 포퓰리즘"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 후보(이 지사)께서는 양극단의 안 좋은 점을 고루 잘 갖고 계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대선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으로 배보다 배꼽이 큰 정치판 생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여의도에 "굉장히 정치공학적인 얘기가 많다"며 "정치공학적 계산을 하더라도 그 중심에는 이 나라를 어떻게 가져갈 것이고, 우리가 앞으로 어떤 도전에 직면할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할지에 대한 논의가 가장 중심에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무엇보다 '정직한 정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직한 정치란 (보다 나은) 미래로 향하기 위해 고통이 따라야 한다는 점을 정직하게 얘기하는 것이다. 미래와 희망을 위해 지금 무엇이 문제인지 솔직하게 얘기하고 고쳐나가는 얘기를 해야 한다고 본다. 저는 그 얘기를 하려고 대통령 선거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청년들의 미래가 안 보이는데 그 굳은살의 얘기를 하지 않고 정치가들이 장밋빛 얘기만 하는 것은 매우 정직하지 못하다"고 부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