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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바지 내릴까요" 논란 확산…정치권 "민망하고 저급"


입력 2021.07.06 13:29 수정 2021.07.06 16:26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여배우 스캔들' 해명 관련 정치권 비판 확산

野 "국민 안중에도 없는 文 정권 후예 모습"

정세균 "당황" 이낙연 "겸손한 소명 있어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부동산시장법 제정 국회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이재명 경기지사의 '바지 발언'과 관련해 비판이 나오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이 지사의 발언은 지난 5일 JTBC와 MBN이 공동주최한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2차 TV토론회에서 나왔다. 이 지사는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한 경쟁 후보들의 해명 요구에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리면 되겠나.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따져 물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참 민망한 이야기"라며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공개 토론회에서, 그것도 유력 후보라는 분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그대로 인용하기도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성추행 전문당이라는 저잣거리의 비아냥이 무색할 만큼 민망한 일이고, 저급한 막장 토론이 아닐 수 없다"며 "권력에 취해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문재인 정권 후예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 대권주자들도 이 지사 '바지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성실하게 답변하면 되지 제가 당황스러울 정도의 태도를 보이는 것이 의외였다"고 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같은 날 "좀 더 진솔하고 겸손한 소명이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며 "국민들께서 민주당 대선 후보 선택 과정을 어떻게 볼 것이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런 일은 본선에 있었으면 폭망각이다. 완전히 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녀사냥 같은 느낌도 들긴 했는데, 그것도 경쟁의 한 부분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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