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이 연내 대우건설 인수를 완결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중흥건설은 앞서 5일 대우건설 지분 50.75%(2억1093만1209주)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앞으로 대우건설 매각주체인 KDB인베스트먼트와 양해각서(MOU) 체결, 확인실사, 주식매매계약(SPA), 기업결합 신고 등을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브랜드를 바탕으로 2019~2020년 연속 주택공급실적 1위, 누적 공급실적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세계 수준의 토목기술과 엔지니어링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중흥건설은 대우건설을 인수, 주택부문에서의 프리미엄 브랜드 파워와 해외사업, 플랜트 등 양적·질적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올해 중흥건설의 자산총액은 9조2070억원 규모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부동산 개발능력을 보유한 중흥의 강점과 우수한 주택 브랜드, 탁월한 건축· 토목·플랜트 시공 능력 및 맨 파워를 갖춘 대우건설의 강점이 결합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 전문 그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중흥건설은 푸르지오를 국내 1등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국내외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 창출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해외 유수의 엔지니어링 회사를 인수해 해외 토목 및 플랜트 사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확대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와 첨단 ICT 기술을 확보해 세계 최고 수준의 부동산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단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 임직원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고용안정 및 경영 자율성도 보장한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인수자금 조달과 관련해 일시적으로 단기 브릿지론 성격의 자금을 일부 차입하지만 내년까지 유입될 그룹의 영업현금흐름으로 대부분 상환할 예정"이라며 "사실상 외부 차입 없이 대우건설을 인수한다"고 설명했다.